감상문/책상 앞에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후감] 음악소설집(김애란, 김연수, 윤성희, 은희경, 편혜영) 음악소설집김애란 | 김연수 | 윤성희 | 은희경 | 편혜영출판 프란츠(Franz)출간 2024년 6월 26일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이 확 생기는 작가들이 음악을 주제로 하여 글을 쓴 앤솔로지다(앤솔로지: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 5명의 작가가 각각 1편씩 글을 써서 총 5편의 단편이 담겼으며 마지막 챕터에는 편집자와 작가들 간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특정 노래나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의 경우는 그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 좋다. 일단 워낙에 필력들이 좋아서 이야기에 금방 빠져든다. 뜬구름 잡는 단편들이 아니라 서사구조가 확실하다. 덕분에 단편이라면 젬병인 나도 5편 모두 잘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대충대충 은유 몇개 던져놓고 이건 내 작품이야라고 으시대는 것이 아니.. [독후감] 부처스 크로싱(Butcher's Crossing, 존 윌리암스) 부처스 크로싱 Butcher's Crossing존 윌리암스 (정세윤 옮김)출판 구픽출간 2023년 9월 18일 | 존 윌리암스 John Edward Williams(1922-1994)미국 텍사스 주 클락스빌에서 태어나 어릴떄부터 연기와 글쓰기에 재능을 보였다. 사우스웨스트이 신문사와 라이도 방송국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는데 1942년부터 미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했고 복무 기간 동안 1948년 발표한 그의 첫 소설 ⟪오직 밤뿐인⟫의 초안을 작성한다. 전쟁이 끝난 후 콜로라도 덴버로 이주한 윌리엄스는 덴버 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시기에 소설 ⟪오직 밤뿐인⟫과 시집⟪The Broken Landscape⟫를 출간한다. 미주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54년 다시 덴버 대학교로 돌.. [독후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켄 키지 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켄 키지 출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32) 출간 2009년 12월 4일 | 켄 키지 (1935.9.17~2001.11.10) 1950년대 비트 세대와 1960년대 히피 세대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작가로 1962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로 작가로 데뷔한다. | 줄거리 한 정신병동에 활기차고 떠들썩한 가짜 환자 맥머피가 등장한다. 맥머피는 노동형을 선고받고 작업 농장에서 일하다가, 더 편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유로 미치광이 흉내를 내며 말썽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위탁되었다. 귀머거리 겸 벙어리 행세를 하는 1인닝 서술자 브롬든, 소심하고 여린 말더듬이 빌비 비빗, 병동의 실세 역할을 하다가 맥머피와 허세를 겨루는 하딩, 그리고 병동의 실질적인 지배자이자 권위와 실체의 상징인.. [독후감] 번역: 황석희(황석희 저) 번역: 황석희 저자 황석희 출판 달 2023년 11월 17일 | 황석희 18년째 머릿속에 '번역'만 넣고 살다보니 일상이 다 번역이다. 영화 대사도, 타인의 말도 잘 번역하고 더 깊이 이해하는 썩 괜찮은 번역가가 되고 싶다. 운이 따른다면 그렇게 번역한 소소한 일상들을 독자들과 자주 나누고 싶다. , , 등 영화를 주로 번역하고 , , 처럼 뮤지컬, 연극, 책도 번역하는 잡식성 번역가다. 책 제목을 요리조리 봐도 신기하다. 단 두글자, 번역. 본인의 삶을 관통하는 그리고 여러 단어들을 쳐내고 단 하나만 남긴다면 최후까지 남을 하나의 단어일 것 같다. 그리고 세미쿨롱에 더해 이름 석자. 자신의 일을 사랑해왔고, 계속해서 그 일을 해나갈 것 같은. 과연 그 분야를 계속 파고 팠으며 앞으로도 이어나갈 의지가 .. [독후감]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저자 이동진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간 2022년 5월 31일 | 평론가로 유명한 이동진 작가는 책을 정말 많이 읽는 사람이다. 2만 3천여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니, 그가 그 정도로 책을 소유하기 위해 무던히도 많은 책을 읽고, 사고, 떠나보내지 않았을까? |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좋을까, 독서란 무엇일까 등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어떤 응원(?)을 받고 싶은 마음에 독서법이라는 키워드로 책을 찾아봤다. 행위 그 자체에 순수하게 접근하면서도 유명한 이가 쓴 책을 고르니 그게 바로 이 책이었다. 책은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뉜다. 첫 챕터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독서, 왜 책을 읽는지, 어떻게 책을 읽는지 등에 대해 서술한다. 두번째 챕터는 대화형식으로 .. [독후감] 삶은 예술로 빛난다(조원재 저) 삶은 예술로 빛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저자 조원재 출판 다산북스 2023년 8월 29일 | 조원재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다방면에 지적 호기심을 느끼며 통섭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특히 미술에 본능적으로 끌려 진심으로 즐기고 탐구했다.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돈을 벌었고 유럽 전역을 돌며 미술관을 순례했다. 10여 년의 순수한 미적 탐구의 결과는 시간이 흘러 '방구석 미술관'을 창안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에서는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얼마든지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나간다. | 작가의 유명한 전작인 ⌜방구석 미술관⌟은 화가와 작품을 정해두고 그와 관련된.. [독후감]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채경 저)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저자 심채경 출판 문학동네 2021년 2월 22일 | 심채경 천문학자. 행성과학자.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우주탐사학과에서 학∙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박사후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신분을 바꿔가며 20여 년간 목성과 토성과 혜성과 타이탄과 성간과 달과 수성을 누볐다. 현재는 한국천문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네이처⌟가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래의 달 과하글 이끌어갈 차세대 과학자로 지목했다. 언제 회신될지 모를 신호를 우주에 흘려보내며 온 우주에는 과연 '우리뿐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무해한 사람들과 그들이 동경하는 하늘, 자연 그리고 우주를 동경한다. 책 표지가 참 이쁘다. 의자 하나, 책상 하나, 책상위의 노트북과 스탠드. 빈.. [독후감] 아랑은 왜(김영하 저) 제목 아랑은 왜 저자 김영하 출판 복복서가 (2020.07.20 개정) 익숙한 이야기를 '다르게' 쓴다는 것은, 만만찮은 일이다. - 참고문헌 자체가 허구인데, 있지도 않은 정옥낭자전을 근거로 설명을 하니 하도 그럴듯하여 금방 수긍을 하게 된다. 검색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어디까지가 기록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니, 김영하 작가는 과연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소설의 주요 이야기인 정옥낭자전이 허구의 작품이라는 것은 소설이 끝난 후에야 밝혀진다. 그런데 문학동네 버전에서는 이 부분이 잘리고 말았다고 한다. 거 참, 무책임하기 그지 없네. 10년만에 개정된 복복서가판에는 이 부분이 명시되었다. - 아랑 전설 경상남도 밀양 영남루에 얽힌 전설로, 아랑의 본명은 윤동옥으로 밀양부사..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