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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책상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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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란 불빛의 서점 (The Yellow-Lighted Bookshop, 2009) │끄적임 - 무슨 책이든 읽어도 좋다. 베스트셀러든 아니든, 학교나 사회의 추천도서이든 아니든, 그저 내가 읽고 싶은 책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간에 즐겁에 읽으면 된다는 응원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서점에 가고 싶을 수가 없었다. 비록 동네 서점이 사라지고, 가봐야 도심의 대형서점뿐이겠지만, 그마저도 집 밖을 나가기 조심스러운 지금에는 너무나도 가고 싶었다. 시끄럽고 산만한 분위기일지라도, 서점 안의 카페테리아에 앉아서 이 책을 읽고 싶은 그런 기분이 잔뜩 들었다. - 서점 찬양자인 작가에게 영화가 주는 감동은 책이 주는 감동보다 많이 와닿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책보다는 영화 보는 걸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영화라는 장르가 가진 장점이 약간 가볍게 여겨지는 것 같아 다소 불쾌하기도 하..
대니쉬걸(The Danish Girl, 2011) 대니쉬 걸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에버쇼프(David Ebershoff) / 최유나역 출판 : 현대문화센타 2011.03.25상세보기 │시작은 단순하다. 어디선가 영화 대니쉬걸보다 원작이 더 해피엔딩이라는 말을 들어서. 주인공인 릴리의 삶이 영화보다 원작에서 더 행복하다고. 그 말만 믿고 릴리의 행복을 보기 위해 책을 빌려왔다. 1월 1일부터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45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단숨에 읽었다. │페이지가 몇 장 남지 않게 되자 나는 초조해졌다. 릴리의 마지막이 올 것만 같아서. 그녀는 완전히 여자가 되기 위해, 사랑하는 헨리와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마지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그 수술은 잘되지 않은 듯 하다. 소설의 결말은 닫히지 않았지만, 그녀의 수술을 담당해주던 의사도 예상치 못한 ..
미스 함무라비(문유석, 2016) 미스 함무라비 국내도서 저자 : 문유석 출판 : 문학동네 2016.12.01상세보기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로 먼저 접했던 책이었다. 원작이 따로 있다는 것까지는 알았으나 당시에 드라마를 초반에 보다 말아서 흥미가 생기려다 말았다. 읽을만한 전자책을 뒤적거리다가 대여 가능한 책에 미스 함무라비가 있어서 이참에 읽어볼까 대여를 했고, 너무나 술술 읽히는 바람에 거의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서울중앙지법의 민사 제 44부 좌배석판사 박차오름, 우배석판사 임바른, 그리고 부장판사 한세상. 박차오름이 신입 판사로 44부에 들어오게 되면서 제자를 성추행한 교수,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폭행하다 숨지게 한 남편, 아버지의 재산 상속을 둘러싼 형제자매의 다툼, 주폭 노인 등등 낯설지 않은 주제들의 여러가지..
망내인 (찬호께이, 2017)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976118 올해의 목표 12권의 책읽기 중 세번째 읽기. 찬호께이의 신작 '망내인' 바로 전에 읽었던 13.67이 꽤 재미있어서 작가에 대해 찾아보다보니 비교적 신작이었던 이 작품을 발견했고, 도서관에 예약 걸어놨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서 순번이 돌아왔다. 첫인상은, 책이 꽤 두껍다.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이 책은 700페이지에 다다른다. 처음 며칠은 시간이 잘안나서 몇장 못 펼쳐봤다가 요며칠 마음잡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책을 놓지 못하는 그 기분. 오랜만에 느껴봤다. 덕분에 새벽 3시까지 책을 붙잡고 있었다. 열다섯 살 소녀 샤오원이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22층에서 뛰..
13.67 (찬호께이, 2015)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126184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12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즉, 한달에 한권씩이란 말이지. 30일이면 한권은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4월의 마지막날까지 2권 읽었다. 하나는 전자책으로 ‘스파이’, 그리고 하나는 13.67. 올해의 마지막 날까지 제발 10권을 채울 수 있기를. 이 책은 그냥 읽을만한 책 없나 뒤적이다가 괜찮은 추리소설이라고 포스팅한 글을 우연히 타고 들어가서 알게되었다. 다소 생소한 중국어권의 추리소설인데다가, 배경이 홍콩. 작년 홍콩여행 이후로 홍콩에 관심이 많아졌다. 2013년에서 1967년까지 6개의 이야기가 역순으로 진행되는 특이한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서관에 예약 도서 중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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