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저자 조원재
출판 다산북스
2023년 8월 29일
| 조원재
대학 시절 경영학을 전공했으나 다방면에 지적 호기심을 느끼며 통섭적인 대학 생활을 보냈다. 특히 미술에 본능적으로 끌려 진심으로 즐기고 탐구했다. 독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돈을 벌었고 유럽 전역을 돌며 미술관을 순례했다. 10여 년의 순수한 미적 탐구의 결과는 시간이 흘러 '방구석 미술관'을 창안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에서는 예술을 매개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얼마든지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진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나간다.
| 작가의 유명한 전작인 ⌜방구석 미술관⌟은 화가와 작품을 정해두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술이었다면(그래서 왠지 뒷이야기를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의 쏠쏠한 재미가 있었달까), 작가의 신작 ⌜삶은 예술로 빛난다⌟는 작가가 말하고 싶은 삶의 지혜(혹은 삶에 대한 태도) 여러가지에 작품을 연관시키는 서술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나 흥미는 전작이 더 좋았지만, 무려 10여년간의 삶과 예술에 대한 자신만의 사색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의미있었다. 아직 나온지 한달도 안된 정말 따끈따끈한 신간이니, 흥행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성공을 응원한다!
| 삶에는 정답이 없다. 그런 삶을 그려내는 예술에도 정답이 없다. 예술가들은 그저 자신에 대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뭘 하고 싶은지, 세상에 소리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렇게 찾아낸 것을 드러내었을 뿐이다. 작품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제부터는 그 예술을 보는 우리의 몫이다. 예술가가 소리친 것을 캐치해낼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나만의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삶도 예술도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예술을 탐구할 충분한 시간과 여유만 있으면 된다. 책은 이렇게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해 써내려가고 있다.
|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 전시에서 작품의 설명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저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며 나만의 의미와 해석을 찾아내면 된다는 것. 그래도 된다고 열렬히 응원해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괜히 든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 우리가 예술을 즐기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는 결국 인간과 삶, 그리고 세계를 조금 더 깊고 넓고 다채롭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반면 예술가는 삶을 살며 자신이 이해한 인간, 삶, 세계에 대한 통찰을 작품에 자기만의 표현 방식으로 응축해 담아내려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온몸으로 미술작품을 감각하고, 소설과 시를 읽고, 음악을 듣고, 영화와 연극을 본다. 이렇게 예술을 즐길 때, 비로소 우리는 유한한 삶 속에서 미처 모두 경험해 볼 수 없는, 생각하고 느껴볼 수 없는 무언가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낄 기회를 창조해낼 수 있다.
p.51, 나를 깨우는 질문들 중에
📌 진정 좋은 예술작품이란 무엇일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담겨 있는 것. 이 세상에 한 가지만 던질 수 있다면 내가 던지고 싶은 것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그것을 자기 고유의 개성으로 표현해 낸 것.
p.268, 지도는 내 안에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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