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TVN 9시 알쓸신잡 본방사수중이다. 역시 시즌1이 제일 재밌었지만, 요즘 유럽에서 잡학박사들이 들려주는 세계사가 꽤나 흥미롭다.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세계사가 가물가물해서 다시 공부하는 중...
아테네에서 유럽의 고대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잡학박사들은 이탈리아 피렌체로 옮겨 유럽의 중세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오모 성당을 비롯해 피렌체 전경이 비쳐질때마다 어찌나 그렇게 여행을 가고 싶던지. 한눈에 보기에도 참 예쁜 도시다.
4회 말미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비록 재판장 안에서는 지동설을 부인했으나 재판을 받고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했다는 갈릴레오. 그러나 잡학박사들은 실제로 그렇게 말했을리가 없다고 한다. 그런 말을 했다는게 전해진다는 건 누가 들었다는 건데, 들은 사람이 있었으면 갈릴레오가 살아있을 수가 없다는 것.
그럼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전해져왔을까?
여러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던 갈릴레오의 재판. 그 그림 중 어느 하나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이 쓰여져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소문을 해보니, 갈릴레오가 공식적으로 말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비공식적으로 누군가를 통해서 지동설을 계속 주장해왔었다고 말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왜 이렇게 유명해진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잡학박사들의 설명이 흥미로웠다.
뉴스는 좋은 내용이든 나쁜 내용이든, 대중이 '믿고싶어 할 때' 빨리 퍼진다. 그래서 루머는 아마도 그만큼 '믿고 싶은' 내용이어서 혹은 '정말 그럴 것 같은' 내용이어서 빨리 퍼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꽤나 설득력이 있는 풀이였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에서 시작해서 가짜뉴스가 왜 퍼져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다.
특히 김영하 작가의 말이 강하게 머리에 남는다.
"루머는 적어도 대중이 그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진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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