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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미스 마:복수의 여신 1~4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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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면부터 시청자를 압도했다. 어두컴컴한 산속에서 경찰들이 라이트를 비추며 수색을 하고 있고, 미스 마(김윤진)이 뭐에 홀린 듯 엉금엉금 기는듯 천천히 등장하더니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러고는 정말 말그대로 오열, 아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울부짖으며 운다. 딸 민서의 시체를 발견한 것이다. 돌로 짖이겨져서 머리가 피투성이였던 딸의 시체를. 오프닝부터 김윤진의 연기에 일단 반쯕 홀린 듯 집중하게 되었다.

 

SBS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 1~4회 줄거리는,

 

딸을 죽인 범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누명을 쓴 채 수감된 미스 마는 치료감호소에 갖혀 오랜 세월을 보낸다. 8년이 지나고,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가 찾아와 '무녀'라는 영화를 알려준다. 영화의 배경이 된 산이 민서가 시체로 발견되었던 곳. 8년 전 미스 마는 거기서 민서와 민서를 죽인 진범을 본 목격자가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녀가 말한 목격자가 마치 처녀귀신과도 같은 형상이라 그 증언은 무시되어 버린채, 민서를 내리친 돌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미스 마의 것이라는 증거로 그녀는 수감된 것이다.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미스 마는 1년 동안 탈옥을 준비한다. 스스로 독방에 갖혀 체력을 기르고,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여러 책들을 대여하여 읽는다. 그리고 대망의 디데이, 감호소장이 바뀌고 행사가 있어 치료감호소 내부가 조금 어수선한 틈을 타 미스 마는 탈옥에 성공한다. 담당 형사였던 한태규(정웅인)가 그녀를 쫓아가지만 결국 놓치고 만다. 그리고 3개월 후, 미스 마는 추리 소설가 마지원의 행세를 하며 무지개 마을에 머물고 있다. 무지개 마을에는 그녀가 주장했던 목격자, 즉 처녀귀신 분장을 하고 무녀라는 영화에 캐스팅되었던 이정희라는 배우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지개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에 관여하며 미스 마는 문제를 해결하고 진범을 찾는다. 4회 말미에 미스 마를 찾아낸 한태규가 무지개 마을에 찾아오고, 한태규와 마을 사람들 앞에서 정체가 들통날 위기에 처한 미스 마에게 그녀를 이모라 부르며 서은지(고성희)가 찾아오며 드라마가 끝난다. 다음주 이야기가 아주 기대만발이다.

 

 


 

- 김윤진을 검색해봤다. 내가 그녀의 작품을 뭐 얼마나 봤나 궁금해서. 김윤진 배우가 마지막으로 했던 국내 드라마 작품은 1999년 5~11월에 방영된 KBS2 드라마 유정이다. 난 이게 뭔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 그녀는 1999년 2월의 그 유명한 쉬리부터 단적비연수, 아이언 팜, 예스터데이, 밀애 등의 영화에 집중하였다. 쉬리는 언제봐도 명작이다. 특히 한석규와 총을 들고 대립하던 장면은 몇번을 봐도 뭉클하다. 지금봐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 단적비연수는 은행나무 침대와 이어진다고 해서 봤는데 그냥.. 뭐... 너무 어릴때 보지 않았다면 괜찮았을까.

 

어쨌든 그러다가 2004년부터 그녀의 인생의 터닝포인트, 미국 ABC 드라마 로스트에 백선화 역으로 출연한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출연하였고, 로스트 시리즈를 보진 않았는데 처음엔 좀 의존적이었던 여성이 시즌이 지나면서 점차 냉철해지는 캐릭터로 변한다더라. 로스트는 보지 않았지만 2007년에 그녀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영화 세븐데이즈를 관람했다. 이미 로스트 덕분에 국내외 유명인사가 되었던 김윤진 배우의 단독 주연이나 다름없는 영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나는 거기서 박희순 배우를 처음 알았다), 연기도 기가막히지만 스토리가 참 탄탄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그 뒤로도 하모니, 심장이 뛴다, 이웃사람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국내 영화에는 틈틈히 나오고 있었다. 세븐 데이즈 다음으로 봤던 그녀의 작품은 이웃사람이었다. 그 이후 국제시장은 안 봤고, 시간 위에 집이라는 영화가 작년에 개봉했는데 있는 줄도 몰랐다(...). 2014년부터는 미국 ABC 드라마 미스트리스에서 카렌 킴 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한다. 제목이 익숙하다 했던이 영국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것이고,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4명 중 하나였던 것이다. 처음 소식이 전해졌을때 사람들이 꽤나 자랑스러워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 후 2016년에 4년만에 미스트리스 시즌 4를 마지막으로 하차하고(시간 위에 집 영화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배우 김윤진의 복귀작이 바로 이 미스 마:복수의 여신인 것이다. 국내드라마에는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보여준 것이니, 19년만인가 숫자가 정말 놀라울지경이다. 국내 TV에만 잘 안보였을뿐 이렇게 활발하게 국내외에서 연기활동을 하던 배우였으니(게다가 학력도 화려하더라. 보스턴 대학교에서 연기학 전공, 뉴욕예술고등학교를 나왔고), 그녀의 탄탄한 연기에 1회부터 빠져들 수 밖에.

 

 

- 드라마에서 가장 호기심이 생겼던 건 사실 바로 '무지개 마을'이라는 공간이었다. 여기 굉장히 웃기는 마을이다. 마을의 치안을 담당하는 파출소는 매번 비워져있다. 순경들이 자리를 비우느라 잠겨있기 일수. 사건사고가 없는 한적한 마을이라는 것이다. 이 한적한 마을에는 마을문고가 이른바 아줌마들의 활동 터이자 온갖 권력투쟁(?)이 오가는 곳이다. 문고의 리더이자 마을 터줏대감이라는 오회장(남편이 판사다), 문고 봉사회 회계이자 오회장의 측근 양선생(부동산 중개업을 하며 고졸출신), 문고 봉사회 임원진 총무 홍선생(남편이 의사인데, 병원의 간호사랑 바람이 났다), 호기심 많고 쾌활한 성격의 박여사(남편이 변호사다)가 미스 마를 둘러싼, 그리고 이 무지개 마을의 핵심인물들이다. 특히 전직폭력배였던 고말구(최광제)가 무지개 마을에 터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억울하게 조사를 받게 되는데, 미스 마가 과연 어떻게 고말구를 도와줄지 기대된다.

 

성격과 배경들을 보니, 이 무지개 마을 대충 어떤 마을인지 각이 나오지 않나? 이 마을은 한마디로 굉장한 부촌이고, 여기 사시는 아주머니들은 거진 돈 잘 벌어오는 남편 잘 만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혹은 같이 마을에서, 그 마을 문고에서 보내며 쑥덕쑥덕하는, 그니까 다들 한 가닥 할것 같은 이 느낌. 굉장히 미국 드라마 설정 같은 이 느낌. 그런데 제일 웃기는 건 마을의 이름이다. 무지개라니. 그다지 동심 돋는 예쁜 마을은 아닐 것 같은데. 여튼 간에 사고라고 해봐야 부인들의 마을문고 권력투쟁 정도일 것 같은 이 한적한, 파란하늘의 '무지개'같은 이 어여쁜 마을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설정조차도 참으로 흥미진진하다.

 

 

2018/10/06 - [감상문/안방 1열] - SBS 드라마 미스 마:복수의 여신 알아보기 - 기획의도/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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