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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9~12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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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회에서 고애린(정인선)이 납치되면서 끝났다. 고애린을 납치한 사람은 바로 그녀의 상사 진용태(손호준). 회사에 들어가지 말라는 방에 고애린이 몰래 들어가 가방 사진을 찍어간 걸 CCTV를 통해 알았던 것. 그런줄도 모르고 걱정이 되서 장비 다 챙겨 온 우리의 김본(소지섭).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로 바꼈다. 구하러 갔다가 애린에게 총 쓰는 자신의 모습을 들킬까봐 되려 숨은 김본과 납치되어왔으면서 자기를 납치한 대표랑 같이 도망가는 애린. 사람 납치할 때는 언제고 무서워서 진용태는 줄행랑을 치고. 진용태는 역시 좀 헐랭한 느낌도 있고, 애린에게 마음이 있는 걸 보면 진짜 적은 아닌 듯 하다. 여주를 사랑하는 서브남주 되나요. 홀로 남아 터벅터벅 걸어가던 애린을 김본은 모르는 척하여 연락해서 데리러 간다. 온다온다 로맨스가 온다. 로코의 냄새가 난다.

한편, J인터내셔널은 방산로비를 대행하는 업체였고, 유지연(임세미)과 라도우(성주) 그리고 김본은 J인터내셔널과 케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한다. 마침 고애린은 회사에서 잘렸고, 더불어 시터도 잘릴 위치에 처한 김본은 유지연에게 말해 킹스백에 고애린을 취직시킨다. 애린의 남편이 전 국가안보실장 죽음의 목격자라는 것을 알고 취직을 시켜줄까하던 지연은 그녀가 J인터내셔널에서 일했고 가방 사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냉큼 계약서도 써주었다. 고애린이 가방가게에 취직하면서 이제 제대로 가방 간접광고의 길에 들어선 내뒤테. 자, 우리 로사케이 가방을 구경해볼까요? 심지어 킹스백에 손님이 없다고 야밤에 친하게 지내는 주부 친구들을 다 데려다가 가방 사진 왕창 찍고 KIS(킹캐슬 아파트 아줌마 정보국)의 커뮤에 올리면서, 가방광고도 하고 핸드폰 광고도 하는 일거양득. 일석이조. 그거 아세요? 갤노트9은 S펜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거. 사진 찍을 때 화면에 손을 댈 필요가 없지. 야무지게 PPL 때리는 내뒤테.

킹스백에 취직면접을 보면서 애린의 경력이 살짝 밝혀졌다. 애린은 6년전에(준준남매를 낳기전) IT 기업의 프로그래머로 일했었던 것. 오호라. 흥미로운데. 재미있어하는 라도우의 표정이 내 표정 같구나. 끼얹은 첩보물에 여주인공이 프로그래머였다.. 이거이거 애린의 과거경력이 기가막히게 연결이 되겠구나. 유지연에게 J인터내셔널에서 본 고급정보(?)를 넘기고 킹스백에 합격한 우리의 고애린은 재취업 성공 기념으로 준준남매, 김본과 저녁도 같이 먹고 마트에 같이 갔다가 물고기 사달라고 징징대는 준준남매가 안쓰러워서 김본은 자기가 대신 어항을 사지를 않나, 취직 기념으로 애린은 김본에게 선물을 주지를 않나. 은근히 염장지르네 이 커플아닌 커플.. 여기까지 10회.

그리고 11회, 진용태는 난데없이 킹스백에 와서 이 가방 다 사면 고애린 인센티브 주냐며 가방을 다 사갔다. 심지어 자기가 산 가방 몇개 골라가라며. 전날 고애린이 너무 열일하는 바람에 다 팔아버린 가방 재고를 채우기가 무섭게 들이닥친 진용태 때문에 킹스백에 재고가 마를 날이 없다. 열일하는 직원과 그 직원한테 호감을 느끼는 전회사 대표때문에 킹스백 사장님과 실장님이 너무 힘들어한다. 자꾸 질척대는 진용태가 고애린에게 점심 같이 먹자고 질척대는 와중에 짠 하고 등장한 김본 때문에 난데없이 세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데 11회 웃음 포인트였다. 차이나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김본, 고애린, 진용태. 뭐지 이 삼각관계는 설레기에 앞서 웃긴다. 푸훗. 서로 의심하며 헛다리 짚는게 너무나 귀여운 상황이다.

그런데 카페에서 진용태가 누군가를 만났다. 빨간색 높은 하이힐을 가진 어떤 여자. 아마도 J인터내셔널의 뒤에 있는 방산로비를 하는 누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인데 이 와중에 국가정보원의 부국장 권영실(서이숙)은 국정원장 심우철(엄효섭)과 유지연의 작전에 대해 의심하고 몰래 정보를 캐낸다. 결국 유지연이 심우철에게 넘긴 고애린의 정보까지 손에 넣은 권영실. 그러나 유지연은 애린의 정보를 모두 거짓으로 보고했다. 덕분에 부국장은 헛다리 제대로 짚고, 지연은 국정원에서 정보가 세고 있다며 의심을 한다. 그런데 좀 주인공들의 썸 아닌 썸 같은 로맨스와 김본 아이덴티티의 나혼자 첩보물에 가려 NIS 인물들이 너무 가려지네. 유지연은 은근히 고애린과 김본 사이의 관계를 신경쓰고 질투하고, 라도우는 그런 유지연을 신경쓰고. 아 이런 애정의 작대기. 임세미 배우 은근히 참 귀엽고 이뻐서 나 이번에 치임...

김본은 고애린이 위험할까봐 마치 액션영화 주인공처럼 안돼! 외치고 킹캐슬 아줌마들 앞에서 몸을 던져 보호해주는 걸로 완전히 KIS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결국 대전에서 태어나는 38세, 전직 계룡산 강도령이었다며 본인의 정보를 까고 맛있는 거 사주, 당신이 롤모델이라며 김상렬(강기영)을 포섭한다. 홀라당 넘어가버린 김상렬은 KIS와 김본의 이중스파이(?)가 되는 것인가. 김본에 대해 알아내려는 KIS와 그런 KIS를 떨궈내려는(?) 김본의 두뇌싸움(??)을 앞으로 기대해볼까.

이 드라마 첩보물 맞나 아리까리하며 기억이 희미해질 12회 후반에서 김본의 과거가 일부 밝혀지면서 다시 긴장감을 탔다. 폴란드에서의 캔디 작전을 실패하고, 총을 맞아 크게 상처입은 김본은 권영실에게 끌려가 고초를 겪는다. 빼내기로 헀던 북한의 핵물리학 박사 최연경을 죽인게 김본이라는 누명을 쓰고. 놀랍게도 그때 김본은 권영실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캔디를 저격한 놈에게서 나온 클로버 모양의 단추가 권영실의 옷에도 달려있던 것이다. 결국 권영실을 공격하고 탈출한 김본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간다. 거기서 똑같은 클로버 모양이 그려진 양복점을 찾아낸다. 거기서 김본은 최연경을 감시하던 세력이 남북한의 평화를 바라지 않는 북쪽의 강경파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때부터 숨어살며 최연경의 죽음에 대해서 혼자 조사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최연경을 죽인 세력이 다시 활동을 드러냈고, 그 세력의 목표는 킹캐슬이었다. 진용태가 카페에서 만났던 미스테리한 여자. 과연 누구신지.

12회 마지막, 진용태는 김본에 대해 조사를 했다. 사람 정보가 그리 쉽게 털리나 싶은데... 왕정남, 나이 40세. 절도전과 6범이라고.....? 803호 아파트 계약서에 써있는 계약자 이름이 왕정남이었다. 깜짝놀랬네. 그 집 김본 이름으로 된 집이 아니었구나.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애린은 오해를 하기 시작하고. 애린이 처음 킹스백에서 봤던 가방을 라도우는 도둑이 훔쳤다고 말했는데, 그걸 애린에게 취직 기념 선물이라고 들고오고, 왕정남이라고 부르니 김본이 돌아보고, 그 타이밍에 유지연이 김본에게 전화애 너 왜 안 오냐는 말을 듣는다. 당신 정체가 뭐야? 라고 이렇게 끝나면 일주일을 어떻게 기다리지.... 은근 간이 쫄깃쫄깃한데?

이 드라마 보고 있으면 은근히 시간 순삭이다. 적절한 로맨스와 코믹, 의외로 스토리가 잘 짜여져 있고, 까먹고 있다보면 이게 첩보물이라고 가끔 티를 내준다.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참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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