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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5~8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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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에서는 냉정하고 차분한 윤수연 의사샘께 치임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6회, 서지혜 때문에 봤다. 연기가 참 멋이 있다. 내가 제대로 치인 부분은 수술이나 응급처치를 할때 지시하는 말투와 목소리톤에 냉정함과 차분함이 묻어있던 것. 그래놓고 최석한(엄기석)이나 박태수(고수) 앞에서는 한껏 누그러진다. 박태수라는 캐릭터 때문에 날려먹은 나의 흥미가 윤수연(서지혜)와 치석한으로 다 살렸다.

 

본드, 본드, 그놈의 본드. 아 환자 살릴려고 썼는데 아주 여기저기서 박태수 못 잡아먹어서 안달. 심장에 본드 붙여서 살린 환자는 언빌리버블하게도 박태수의 지도교수였던 황진철의 큰형이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황진철은 박태수가 징계위원회에 자신을 넘겼던 것을 여전히 용서치 못하고 있었고, 당연히 박태수가 본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그냥 놓칠리가 없었다.

 

이사장 윤현일(정보석)은 흉부외과 센터장인 구희동(안내석)을 불러다가 당장 박태수를 해고하라 지시한다. 재계약까지 한달 남아이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구희동은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문제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한달내에 어머니의 심장이식만 받으면 태수로서도 태산에 미련이 없었다. 윤수연은 박태수에 대한 처분이 부당하다 윤현일에게 항의하지만 아버지인 윤현목(남경읍)도 윤현일이 맞다며 수연을 도와주지 못한다.

 

이번 방송분에서는 최석한과 박태수의 과거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최석한이 왜 태산에 왔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박태수는 왜 어머니를 유난히 더 애틋하게 여길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2003년, 최석한은 태산 강릉 분원의 의사였다. 딸인 유빈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윤현목은 딸인 수연을 급하게 데려와 석한에게 수술을 시켜달라 한다. 선천적인 심장병을 앓고 있던 수연은 이미 한 차례 수슬을 받았으나 재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석한은 유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수술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하지만, 유빈의 검사결과가 나쁘지 않게 나와 수연의 수술을 들어간다. 그러나 그 사이 결국 유빈은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결국 죽고만다. 최석한은 그렇게 윤수연을 살리고 딸을 살리지 못했다.

 

유빈이 죽고 아내에게도 이혼당하며 유빈이 죽은 원인을 알아내고자 폐인같이 살던 최석한에게 다시 윤현목이 찾아온다. 이사장 자리가 걸린 중요한 수술을 석한에게 부탁하려던 것. 석한은 윤현목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태산대학교 병원 본원에 보내달라는 딜을 건다. 더 많은 케이스가 있는 본원이라면 유빈이 죽은 이유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태수의 엄마는 그의 친엄마가 아니었다. 그의 엄마는 태수와 그의 아버지와 함께 살던 술집 마담이었다. 태수의 아버지가 죽은 후, 오정애(이덕희)는 태수를 키우며 후에 태수가 자기 엄마가 술집에서 일하면 나쁜 소리를 들을까 술집도 그만두고 음식집에서 일을 하며 태수의 뒷바라지를 했던 것이다. 친부모보다도 더욱 태수를 아끼고 사랑했던 정애였기에 태수는 더욱더 그녀의 삶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아무리 자식이더라도 온통 삶의 중심이 어머니인 오정애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와닿지 않았었는데 두 사람의 과거를 알게 되니 한층 더 박태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 주에 박태수를 이해하지 못해 드라마 자체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는데 훨씬 더 부담감이 사라졌다.

 

윤현목은 윤현일의 세무비리를 알아내 그를 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자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 멀쩡히 공부 잘하고 있던 윤수연을 불러들인 것이다. 윤수연의 등장으로 병원은 시끄러워졌다. 특히 아들 구동준(최대훈)을 교수로 만들어주려고 했던 구희동의 계획은 크게 차질이 생겼는데, 이 부자의 투닥거리는 모습이 이 드라마의 거의 유일한 웃음포인트다. 근데 은근히 츤대레인 아들은 아버지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심장이 빨리 뛴다고 자꾸 못 마시게 한다. 8회 마지막, 고령의 나이로 대동맥이 찢어져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병원을 찾아온다. 이미 폐암환자로 암이 동맥에까지 퍼져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최석한은 거절한다. 그러나 환자는 석한이 강릉분원에 있을 때 함께 일했던 의사 상옥(우현)이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강릉병원의 원장까지 할 수 있었겠냐며, 유빈의 죽음의 이유를 알려줄테니 자신을 수술시키라도 석한을 도발하며 드라마가 끝이 났다.

 

신명나게 지난주 방송분에 대해 불호 후기를 날리는 바람에, 이번주에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일단 본방은 내뒤테를 봤고 POOQ(푹)으로 흉부외과를 다시봤다. 출퇴근길에 보는데 스토리에 빠져들면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다름아니라 최석한과 윤수연이 너무 마음에 드는 캐릭터들인지라.... 박태수는 사연이 안타깝지만 나는 여전히 좀.... 그리고 가끔은 그냥 병원내 권력 다툼이나 알력 없이 사람 살려주는 장면도 좀 넣어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밝지 않고 무겁고 진중하게 전개되는 드라마라 쉽지는 않긴 한데... 2주째까 되니 볼만하다는 느낌이다. 3주째, 특히 석한이 과연 어떻게 수술하게 될지 기대가 크다.

 

 

 

#POOQ(푹)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3,4회 통합본 다시보기 이미지 클릭!

 

 

#POOQ(푹)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7,8회 통합본 다시보기 이미지 클릭!

 

 

2018/09/14 - [감상문/안방 1열] - 2018년 9월 드라마 예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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