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라이프 9, 10회 리뷰

반응형

9회 시작은 노을과 선우의 처음 만났던 과거 회상과 오버랩되며 노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선우. 꼭 한번이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하던 선우에게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가 했더니 10회에서 밝혀졌다. 선우가 주경문 교수를 아는 이유. 선우는 경문의 환자였다. 선우의 병명은 '혈전후증후군'

혈전후증후군이란 정맥이 혈전으로 계쏙 막혀있거나, 혈전으로 인해 정맥 내 혈류 역류를 막는 판막의 기능 저하로 다리에 정맥 혈류가 정체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래서 노을이 경문에게 선우의 병에 대해 물어볼때 판막을 물어봤구나. 두사람이 나눈 대화로 짐작해보건데 최악의 수로 다리 괴사로 인해 절단까지 갈 수도 있는 것 같다. 와파린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했더니 (대학교때 전공책에서...) 항응고제였다. 정맥혈전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된단다.

선우의 병을 알고 진우에게 이를 알리지도 못해 울고 있는 노을에게 다가선 사람은 승효. 아니 왜 대체 승효는 그때 퇴근을 하며, 잘 가다말고 돌아와서는 노을에게 말을 거니. 정말 이 두 사람 로맨스 가냐구. 그 어떤 썸도 허락치않겠다(...). 성과급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노을은 책임의식을 잃고 인센티브만 생각하게 되는 의사들이 생길거라고 승효에게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머리가 참 복잡한 승효...

다시 9회로 돌아가서, 9회의 주요 이슈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새로운 원장 선출이었다. 심평원 감사로 인해 제대로 자빠진 부원장 태상. 승효는 태상을 내보내겠다고 선우에게 딜을 걸며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해줄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물러설 태상인가. 원장 후보직에서도 사퇴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조직원들에게 신의를 잃은 상태. 암센터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신경외과장 오세화까지. 슬슬 오세화라는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는가 보다.

후보자들 셋이서 병원 로비에서 만나 박터지게 싸울때는 나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차게 되었다. 특히 태상과 암센터장 상엽의 뻔뻔함에. 의사고 환자고 간호사들이고 전부 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서로 내가 잘났네 니가 못했네 큰소리 뻥뻥.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재밌는 장면이었다. 서로 얼굴에 먹칠해주는 과정이 흥미진진.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흉부외과장 주경문 교수까지 IN. 경문이 선거에 나가도록 그를 믿고 따르는 흉부외과의 전문의들부터 진우까지. 경문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병원 발전을 위한 계획서가 있었다. 김해병원에서 미쳐 꺼내보지 못했던 카드였다.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방의 김해병원이나 서울의 상국대병원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현실에 경문은 드디어 마음을 굳혔고, 원장 선거에 나가게 된다.

이미 거하게 한방씩 얻어터진 부원장과 암센터장은 투표수 미달로 탈락. 신경외과장과 흉부외과장이 다시 빅맨치를 치루기 위해 준비하는 가운데, 우리의 구승효 사장이 등장하여 제대로 재를 뿌려주셨다. 의도를 잘 모르겠는데 경문보다는 세화가 낫다는 건가. 후회할텐데...

진우가 보훈의 아이디로 병원 매출 자료를 터뜨렸을 때, 경문이 진우를 지키기 위해 자신도 병원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던 일을 끄집어내며 승효는 사람들 앞에서 경문이 병원을 떠나려했다는 것을 밝혀버린다. 제대로 경문 발목을 잡는 일이었다. 그렇게 끝난 9회.

결국 10회에서 원장은 결정되고, 신경외과장 오세화 교수가 원장에 선출된다. 새로운 스토리의 시작. 태상에게 병원 자회사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고, 승효에게 찾아가 빅딜을 건다. 병원에서의 보험판매를 묵과해주는 대신, 비싸서 꿈도 꾸지 못했던 수술기구를 사달라고. 매우매우 당당하고 직설적으로 딜을 걸어서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어이없어 헛웃음 날리는 승효 마음이 곧 내 마음. 그리고 기어코 사람의 뇌를 고대로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준다는 3D 머시깽이를 받아내고, 병원에는 화정화학의 건강보조제 약품들, 보험상품들 광고들이 설치된다. 그동안 꼭꼭 숨기던 세화의 욕심이 드러나고 있었다.

승효가 발로 뛰어서 받아낸 송탄땅에 착공식이 진행되었다. 화정그룹의 계열사 CEO들과 병원장 세화, 병원 총괄사장 승효, 그리고 회장 구남형까지. 빈 땅에는 병원과 장례식장, 동물의료센터, 암센터, 생활클리닉 등등의 건물이 들어선다. 그리고 남형이 외진 곳의 작은 건물은 뭐냐고 물어본다. 승효는 관리인 숙소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세화는 정말 그게 맞냐고 되물었다. 아닌가보다. 또 뭔가 새로운 떡밥이 던져진 순간이다.

10회 마지막, 응급의료센터로 들어와 죽은 여성 환자. 영안실에 있어야 하는 시체가 수술실에 있었다. 수술실에 시체를 갖다놓은 사람은 오세화 원장. 새로운 사건과 갈등의 시작이다. 그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그 여성은 보통 사람이 아닌 듯 싶다.

 

라이프 11화 예고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