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를 보다가 나는 이 드라마가 적나라한 대학 병원내의, 아니 전체 의료계의 현실을 반영한 것일까봐 너무 무섭기 시작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겠지 뭐하고 넘기기에는 암센터 투약사고나 정형외과 과잉진료라는 소재가 너무나 현실감 있게 표현이 되서 잘 못 넘기겠다.
7, 8회 주요 이슈는 부원장 자빠뜨리기(?)였달까. 원장 후보의 5번 타자 암센터장은 본의 아니게 승효의 투약사고 양심선언으로 원장자리와 세이굿바이 하게 되었고, 4번 타자 부원장 태상의 단독 질주로 그려지고 있었는데...
정의로운건지 고까워서 그러는건지 애매한 경계선에 있어보이는(적어도 내눈에는) 진우가 또 거하게 한방을 날려줘서 나가리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부원장의 과잉진료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꼬질러(?) 버린 진우. 심평원에서는 현장점검을 나왔고, 2명뿐인 정형의 중 한 명이 퇴직해버렸기 때문에 진우의 동생인 선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진우가 던진 공에 선우가 골대를 향하도록 방향을 조준해주러 왔다.
말기 환자에게 해야할 수술을 받은 태상의 환자가 5,600명. 곱씹어보면 얼마나 무서운 숫자인가. 동네에 척추전문 병원 들어서면 그 동네에 노인분들은 사이보그가 된다더라...
태상의 과잉진료 여부를 확인하던 중, 그가 새로운 수술기기를 구입햐서 수술하던 중 무자격증 영업사원을 수술실에 들여보내고 영업사원에게 수술시켰던 것을 선우가 발견하였다. 수술실방을 동시에 두개를 열어놓고, 새 기계는 그것을 판 사람이 제일 잘 알지 않겠냐며 그에게 맡겨버렸다던.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와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태상에게 기가 찰 뿐이닼 그 와중에 선우가 모교에서 수련의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밝혀지는데 끝까지 태상이 반대해서 못했던 거였다. 다른 병원에서도 받아줬던 선우를. 두 손 꼭 잡고 서로를 지켜주는 예씨네 형제가 왜이리 짠하던지.
근데 그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쫓아가서 동생 건드리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예진우 선생 보고 박력은 넘치는데 싸이코인줄. 아 다행이야 이거 드라마 맞네 싶었다. 일개 전문의가 부원장 멱살잡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일은 없을 거잖아...그렇지...? 그와중에 예선생 박력넘쳐서 반할뻔.
어쨌거나 다음회 예고로도 추측하건데 부원장은 제대로 자빠진게 맞는 거 같고, 사장은 무슨 도장깨기를 하는지 4번 5번 타자를 다 박살을 내고... 4번은 본인의 뜻 이 아니었는데. 의사들에게 거듭 실망만 하게 되는 승효가 참으로 공감이 된다. 내가 저 상황이면 그러고도 남지. 이 드라마는 묘하게 의학드라마인데 명백히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승효의 생각과 감정에 자꾸 공감이 되도록 에피소드가 나오고 있다.
지난 회에 이어 반려동물 봉사가 7회 전반을 차지하는 내용이었는데... (반려동물 데려왔다가 부모님 눈치 겁나 보는 구승효 사장님 왜이렇게 익숙하지ㅋㅋㅋㅋㅋ 대기업 사장님도 말없이 멍뭉이 데려오면 부모님한테 혼나네...) 승효의 행보에는 결코 목적이 없을 수가 없다는 걸 동물병원 만들겠다는 승효의 인터뷰를 통해 알았다. 소위 병원에 돈 벌어오게 해주는 '생활 건강' 클리닉을 설치하려는 승효. 또다시 의사들이 반기를 들 수 밖에 없을 상황.
그러나 동시에 성과급제도를 새롭게 개편해서 의사들의 입을 닫아버렸다. 경문은 성과급개편으로 파업을 했어야한다고 엎지러진 물을 후회했다. 환자를 많이 받는 의사에겐 억단위의 인센티브도 가능한 상황. 센터장들마다 제대로 눈치싸움이 시작되었다.
자꾸 거슬리는게 노을은 왜 자꾸 승효한테 집적(?)대냐. 포지션 이해 안되게. 구승효 같은 사장님을 기다렸다니. 승효가 어떤 사장인데. 의사가 아닌 기업인? 그만해. 이 드라마에서 로맨스는 달갑지 않아. 그냥 구승효씨랑 예가네 형제 이야기만 하자. 나 로맨스 안 싫어하는데 왜이렇게 쌩뚱맞은 느낌일까...
그래서 노을이랑 자꾸 엮이는 게 슬슬 짜증난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래저래 약간 훈수 두는 느낌이 재수가 없는데, 저런 식의 캐릭터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나. 뭔가...뭔가... 아 뭔가 별로인데 뭐가 별로인지 콕 집어서 말을 못하겠다. 승효가 병원과 저 분야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는데 꼭 이노을처럼, 이노을과 엮여서 자리 진행되야하나 짜증나게. 어설픈 로맨스는 사절인데. 저런 어줍잖은 직장애도 필요없고.
그나저나 운전기사 신성민씨 최고 많이 나왔다. 대사는 없었지만 잘생긴 얼굴이 대사니까 괜찮아. 그리고 선우는 어디 죽을병 걸렸니... 흉부외과.... 왜 뭐 안돼 하지마... 짠내 안돼....
귀여운 꼬마 사장님과 사회생활 고달픈 부장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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