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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189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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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2022.11.17

장르 미스터리

국가 독일

회차 8회

 

제작 얀테 프리제, 바란 보 오다어

 

출연 에밀리 비첨(모라 헨리에트 프랭클린), 안드레아스 피치만(아이크 라슨(, 아나이린 바나드(다니엘 솔러스), 미겔 베르나르도(앙헬), 호세 피멘타오(라미로), 마씨에즈 무시아트(올레크), 앤턴 레서(헨리 싱글턴), 루카스 링가르트 테네센(크레스터), 크라라 로세이저(토베), 마리아 이어볼터(이벤), 알렉상드르 비랄우메(안케르), 로잘리 크레이그(버지니아 윌슨), 마틸드 올리비어(클레망스), 조나스 블로켓(뤼시앵), 얀 가엘(제롬), 이저벨라 웨이(링 이), 게비 웡(육 제), 티노 미웨스(세바스찬), 아이작 덴틀러(프란츠), 에드워즈 플린(엘리엇)

 

| 줄거리

1899년, 수많은 유럽인들을 태운 증기선, 케르베르로스가 런던을 떠나 뉴욕으로 향한다. 미스테리한 여인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파리지앵 신혼부부, 어색한 분위기의 신부와 그의 남동생,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게이샤와 그녀의 하녀, 그리고 어딘가 불안해보이는 여성 의사. 1등칸에 유럽의 엘리트들이 모여있다면 3등칸에는 덴마크의 이민자들이 있다. 서로 목적은 달라도 목표는 같다. 새로운 땅 뉴욕으로 가는 것. 그러나 항해를 하던 중 4개월 전 사라진 프로메테우스 증기선이 발견되고, 선장은 이 실종되었던 배를 탐사하기로 한다. 프로메테우스에는 오직 소년 한 명만이 있을 뿐이었고, 소년을 케르베로스로 데려오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점점 이유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일들이 발생하고, 항해에도 문제가 생긴다.

 

| 후기

한 줄 요약: 재생속도 1.25로 놓고 보는 것을 추천. 

 

조금씩 보는데 거의 일주일이 걸렸다. 솔직히 4회까지는 당췌 무슨 내용일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중도포기할까 열번 쯤 고민할 정도였다. 하지만 재생속도를 1.25로 놓고 꾸역꾸역 버틴 끝에 5회부터 탄력을 받아 스토리 전개가 갑자기 몰아치는 느낌이다. 미스터리가 우수수 풀리면서 또 큰 떡밥을 던지는 5회가 제일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의 가장 키포인트는 5회였다고 본다.

 

- EP05 '부름'

 프로메테우스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년'이 두려워 승객들은 소년을 캐비닛에 가둬버린다. 소년을 지키려는 모라에게는 갑자기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것은 소년이 지닌 피라미드의 힘이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자 마치 영혼이 나간 듯 변해버리곤 갑판을 향해 줄지어 걸어간다. 그리고 갑판에 다다른 사람들은 차례대로 바다에 떨어진다. 스스로 떨어지는 것이다. 클레스터 역시 바다에 뛰어든다.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모라는 비밀을 알고 있는 소년에게 애원하지만, 소년은 그저 '창조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알 수 없는 말만 남길 뿐이다.

 

그러고는 또다시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는 소년의 정체와 미스터리한 남자의 정체까지도 밝혀지면서 모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점점 메인 케릭터들만 남기고 다른 이들은 퇴장한다. 결국 이 거대한 증기선은 현실이 아니고, 시뮬레이션이며(가상 세계 정도일 것 같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모라였으니, 그녀가 깨어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마지막 에피소드, 8회에서 드디어 모라는 깨어나고...

 

이 시리즈는 시즌 2가 있다는 것을 알리며 끝난다(젠장). 그리고 1899년이니, 이민자들의 뉴욕행이니 하는 소재는 그저 이용당했을 뿐이란 걸 깨달았다...

 

대박쳤다는 독일 드라마 <다크>를 보지 않아서, 그 창작진들이 만들었다는 <1899>가 얼마나 훌륭한 작품인지는 영 감이 안 온다. 평이 제법 괜찮은 편인 거 같은데도 스토리 전개가 느리다는 비판은 역시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하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나와 각자의 언어를 사용하는데, 덴마크어, 불어, 영어, 중국어 등등등. 결말즈음에 다다르면 각자의 언어로 말하는데 서로 대화가 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창작진들은 뭐랄까... 하나의 유럽, 또는 함께 하는 유럽의 아이디어를 심고 싶었던 것 같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이들이 모인 유럽, 그 유럽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다나... 하지만 그 좋은 의미도 결국 시즌 1 결말로 다 퇴색해버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게는 굉장히 으잉스러운 마지막이었다. 시즌2는 어떻게 풀어나갈건지는 모르겠지만, 똥을 싸다만 느낌이니 <1899>를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시즌 2를 각오하고 봐야한다는 것을 미리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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