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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리뷰] NETFLIX ORIGINAL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THE DEVIL ALL THE TIM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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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20.09.16
장르 범죄,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38분

감독 안토니오 캠포트
출연 톰 홀랜드(아빈 러셀), 로버트 패틴슨(프레스턴 티가딘), 세바스찬 스탠(리 보태커), 빌 스카스가드(윌러드 러셀), 엘리자 스캔런(레노라 래퍼티), 라일리 코프(샌디 핸더슨), 제이슨 클락(칼 핸더슨)

| 줄거리
그의 헌신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그저 일어난 일이었을까.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은 한 남자의 주변에 악한 자들이 들러붙는다. 도망갈 곳도 없는 작고 외딴 마을에서.



| 후기

우리 아기거미의 새로운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가 드디어 9월 16일에 공개되었다. 그동안 이웃의 친구, 스파이더맨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는데 완전히 다른 색깔의 캐릭터다. 그리고 영쿡남자 아기거미의 아메리칸 잉글리쉬도 들을 수 있다. 우리 아기거미 다크다크모드 아주 칭찬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저 말수도 없고 내내 죽상을 쓰고 있는 저 놈이 정말 스파이더맨이 맞나 싶은데, 언제까지고 그런 동네 너드동생 이미지를 갖고 갈 수는 없으니, 이 영화를 통해서 이미지 변신도 좀 하고, 더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세상 사람들, 우리 아기거미 연기 좀 봐주세오. 톰 홀랜드 뿐 아니라 미국인이 아닌 배우들의 아메리칸 잉글리쉬를 듣는 재미가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60년대 오하이오와 웨스트 버지니아를 배경으로 한다. 아미의 아버지 윌러드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이고, 아미의 시대에는 베트남 전쟁이 주요 이슈다. 전쟁과 전쟁 사이의 세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미 암울함을 깔고 들어간다. 악연이 악연을 부르고, 불행이 불행을 낳고, 악행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신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악마는 있는게 확실하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 스포를 하기에는 등장인물들끼리 관계가 거미줄마냥 쳐져 있어서 설명하기가 힘들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지만 개인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잘 봤다. 이 놈이 미친 놈이다 싶으면 죽고 저 놈이 미친 놈이다 싶으면 죽고, 그냥 다 미친 놈이다 싶으면 영화가 끝난다.

특히 긴장감 있던 장면은 아미가 부부 살인단 사기단 칼과 샌디의 차에 탔을 때. 칼과 샌디는 남자 히치하이커들을 차에 태워 목적지에 보내주는 척하며 깊은 숲 속으로 유인해서 그들을 유린하고 죽여버린다. 이미 첫번째 살인을 저지르고(살인이라 쓰지만, 복수라 읽는 것이 낫겠다) 온 몸의 털 끝까지 긴장감이 서려있는 아미와 여느떄와 같이 마치 여가를 즐기듯 범죄를 저지르려는 칼과 샌디 부부 사이의 그 긴장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가장 집중력이 높았던 장면이었다.


아기거미말고도 사실 관심있는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 '그것'의 귀여운(???) 광대 빌 스카스가드, 작은 아씨들의 베스 엘리자 스캔런, 캡틴 아메리카의 100년 친구 세바스찬 스탠, 여전히 영원한 핸섬 뱀파이어 로버트 패틴슨까지. 로버트는 진짜 없던 살의가 생길 정도로 타락한 목사 역할을 잘 연기했다. 그 껄렁하고 가볍기 그지없는 목소리 톤까지. 더즐리는 올드 가드 때도 인상깊었는데 약간 어디 좀 제대로 미친 또라이 연기를 참 잘한다. 여튼간에 배우진이 참 빵빵하다. 다들 어쩜 연기도 잘해. 이 연기 잘하는 캐릭터뜰 각각이 마치 퍼즐조각처럼 맞춰져 전체 영화를 치밀하게 완성한다.

저 염병할 프릴셔츠 입고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저 자식이 속물 중의 속물이라는 것을. 나쁜 놈.
북유럽 미남들은 다 저렇게 문짝만 한가요_빌 스카스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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