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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리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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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5.05.14 (2020.06.04 4DX 재개봉)

장르 액션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상영시간 120분

 

감독 조지 밀러

출연 톰 하디(맥스 로켓탄스키), 샤를리즈 테론(임페라토르 퓨리오사), 니콜라스 홀트(눅스), 휴 키스번(임모탄 조), 조 크라비츠(토스트), 로지 헌팅턴 휘틀리(스플렌디드), 라일리 코프(케이퍼블), 메간 게일(발키리), 에비 리(덱), 코트니 이튼(프레자일) 등

 

│ 줄거리

 

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진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읮 ㅓㄴ사들과 신인류 눅스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 후기

 

아... 이게 벌써 5년 전 작품이라니. 어제 본 것처럼 선명한데 시간이 참 빠르다. 그사이 샤를리즈 테론은 내무장관이 되어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톰 하디는 베놈이랑 짝짜궁 맞아서 잘 살고 있고, 홀트는 교류전류가 더 좋다고 에디슨이랑 맞짱도 뜨고(??)..... 세월무상이다(?).

 

 

처음 개봉했을 때는 영화관에서 못 봤고, 나중에 VOD로 봤었는데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더라도 다이나믹한 영상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더 큰 화면, 스크린으로 보고 싶은 욕구가 뿜뿜했지만. 그리고 퓨리오사가 너무 멋있어. 이번에 4DX로 개봉한다는 소식에, '어머, 이건 정말 봐야해!' 굳게 다짐하며 예매창 고고. 결론은 4D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2시간 내내 퓨리오사와 맥스가 운전하는 차에 같이 타고 있는 것 마냥 의자가 부릉부릉, 폭발이라도 나면 의자도 난리가 나서 나도 정신이 없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는 막 여기저기서 바람이 불어서 내 앞머리도 정신을 잃고.

 

 

악한 독재자에게 벗어나기 위해 도망쳤다가 다시 돌아와 정면돌파한다는 이 단순한 스토리라인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정직하게 시원시원한 액션이 만나 4D 의자에 앉아있는 2시간 동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스토리 복잡할 거 없으니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다만 맥스가 자꾸 시달리는 과거의 환영(어린 여자아이가 자꾸 나타난다던가)은 정체를 알 수가 없어 아리송한데, 이에 대한 뚜렷한 설명이 영화 외적으로도 없어서 그냥 맥스가 어떤 강박증에 시달린다는 정도로만 이해해도 영화를 보는데 문제는 없다.

 

매드 맥스 1편과 2편의 줄거리를 대충 읽기만 해도 맥스가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겠거니 하고 넘어가 줄 수 있다. 근데 내 경우는 그냥 몰라도 문제 없었다. 리메이크 영화가 아니고 거의 20여년만에 나온 3편이지만, 굳이 앞의 스토리를 전부 알고 있지 않아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별개의 영화 같다. 머글(?)이나 다름 없는 나도 재밌었는데 매드 맥스 팬들은 훨씬 더 재밌어하겠지.

 

말수 없는 맥스도 좋지만, 이 영화는 사실 퓨리오사가 정말 잘생기고 멋지고 혼자 다했지. 이 캐릭터는 표면적으로 보면 강인하고 굳센 모습이 멋있지만 이것뿐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더 심층적인 이야기들을 찾아읽으면 더욱 매력에 빠지게 된다.

 

 

왜 퓨리오사는 임모탄으로 벗어나려 할까? 그녀는 시타델(임모탄이 지배하는 곳) 사람이 아니라 외부인이며,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납치되었고, 녹색의 땅을 기억하는 그녀는 그녀에게 행해진 온갖 폭력에 굴하지 않고 살아남아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시타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임모탄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는 게 첫번째 키포인트. 그리고 그혼자 가는 게 아니라, 임모탄의 여인들을 데려가며 그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는 게 두번째 키포인트. 끝내 그들과 힘을 합쳐 임모탄의 턱쪼가리를 날려버릴 때는 화면이 징그럽긴 해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뒤에 애정어린 눈빛 장착하고 자기 피를 수혈해줘가며 퓨리오사를 살리는 똥강아지 같은 맥스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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