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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우상 (Ido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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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9.03.20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44분
배급 CGV 아트하우스
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이수진
출연 한석규(구명회), 설경구(유중식), 천우희(최련화)

줄거리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청렴한 도덕성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고 있는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어느 날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신망받는 자신의 정치 인생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그는 아들을 자수시킨다.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오직 아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유중식(설경구)은 지체 장애 아들 부남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인아들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시체로 돌아오자 절망에 빠진다. 사고 당일 아들의 행적을 이해할 수 없고,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며느리 최련화(천우희)를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아들의 죽음 너머에 드리운 비밀을 밝히기 위해 중식은 홀로 사고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건당일 비밀을 거머쥔 채 사라진 여자 한편 그나 밤 사고의 진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최련화, 부남과 함께 있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그녀에게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알아서는 안 될 진실이 숨겨져 있는데...

 

 

후기 REVIEW

 

- 영화 중후반까지는 스토리를 따라갈수 있었는데 후반부터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가 안됐다. 특히 엔딩장면. 엄청 심하게 화상을 입고 살아남은 것 같은 구명회가 어느 나라 말인지도 모를 소리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데 도대체 이게 뭔소리...? 그렇게 정체모를 언어로 연설을 하는 구명회를 따르는 (우매한) 대중의 모습, 그리고 사람이 아닌 동상의 목이 날아간 것을 두고 테러라 말하며 중식을 공격하는 대중의 모습, 이것이 결국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우상이었던 거 같기는 한데.... 하고 , 봐도 해가 려고 .....

- 영화를 보고 난 후 해석하기 위해 후기를 열심히 찾아본건 인랑 이후 처음이다. 오죽 답답하면 유투버의 해석 영상까지 열심히 봤을까. 그래도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보는 재미(?)가 있었다.

 

- 영화 중반까지는 억울하게 죽은 아들의 범인을 쫓는 힘없는 평범한 시민인 아버지(사실 전과가 화려한 범죄자지만...)와 겉으로는 고상한 척 우아한 척 하지만 도지사가 걸린 자신의 정치 인생을 위해 자신의 아들은 물론 진실을 은폐해버리는 권력을 가진 아버지의 대결이 볼만했다. 그런데 부남의 죽음의 유일한 목격자, 련화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좀 이상해졌다. 그토록 진실을 파헤치려 련화의 이복언니를 찾아 만나기까지 했던 중식은 갑자기 련화와 련화의 뱃속아이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다 묻어버리고 구명회의 편이 되어버렸다. 구명회의 선거캠프의 팀장까지 맡아가며 적극적으로 구명회의 선거활동을 도와주는게 아닌가. 덕분에 사람 죽이고도 지지도가 승승장구하는 명회였다.

 

- 백 번 양보해서 지금 살아 있는 제 핏줄이라도 살리기 위한 중식의 선택이었다고 이해할 수는 있다. 추방당하면 이미 살인을 저질렀다는 련화가 화를 피하지 못할 것은 분명했기 때문에, 명회의 힘을 빌려 중식은 련화가 한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여기까지도 이해가 갔는데, 사실 유남은 정관수술로 아이를 가질 수 없었으며, 련화의 아기는 누구의 씨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중식이 다 알고도 련화에게 집착했던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 그 뒤의 련화의 행동은 더 가관이다. 극중 련화조차도 자기 아이가 유남의 아이인지 아닌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사실을 알고 련화가 취한 행동은 명회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심지어 자기 목숨을 희생해가며. 왜? 무엇을 위해서? 중식을 위해서?? 자기 살아남는게 제일 우선이었던 사람이? 그녀의 마지막 선택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본인조차도 아이의 아빠가 유남이라는 것을 믿었으며, 그것이 꽤나 그녀의 사고를 크게 지배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자신을 포기하는 비이성적인 사고를 할리가. 아이아빠에 대한 진실, 그리고 알고도 모른 척 했던 중식까지 더해서 련화는 더이상 살아갈 의지를 잃은 것이 아닐까 넘겨짚어본다.

- 내가 아는 '우상'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잘못되었나 스스로 의심할 지경이다. 우상이라는 말의 정의부터 다시 찾아봐야할 지경. , 이나 . 으로 이다. , . 래서 다고 , 어도 . 따르고 좇는 저 모든 행위들 아니 . .

- 이며, ’, 리고 라고 더라. 아니 글쎄, 아니 라고 으로 . 누가 냐고. 살고 거지. , .

 

-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대사가 안들린다는 것이었다. 연기잘하는 배우들 셋을 앉혀놓고 그러 후기가 태반이었다. 명회의 대사는 안들리는 편은 아니었는데 중식은 가끔 안들리는 정도였고, 련화는.....극 중 련화의 대사가 가장 잘 안 들렸다. 이유는 조선족 말을 너무 잘해서... 연변 출신이 아닌 련화는 하얼빈 출신으로, 극 중 명회의 장모가 연변에서 왔냐며 비아냥거리는 말에 몹시 화를 내며 발끈했더랬다.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해서 무슨 말인지 안 들릴 지경. 그 답답함은 영화 가장 후반부, 마지막으로 중식에게 아들인 유남이 아이를 못 가지는 몸이라는 것을 알았고(정관수술을 했댄다), 그럼 뱃 속에 아이가 제 핏줄이 아니란 걸 알고있으면서도 왜 자기랑 혼인신고를 했냐는 내용인데,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어서 이걸 돌려들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완전 안들렸을 듯.

- 배급이 CGV 아트하우스인게 제일 웃기다. 예술영화이고 싶었으나 실패한 상업영화라는 느낌이 들어서. 사실 스토리라인이 굉장히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데 뭔가 과도한 생략과 잔인한 연출로 예술영화로 방향을 잘못 틀어버린 작품이 되어버린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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