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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대학로 어딘가

2019.1.19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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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2018.11.13 ~ 2019.02..10

 

 

작/작사 박천휴

작/작곡 WILL ARONSON

연출 김동연

음악감독 주소연

 

 

 

올리버 - 신주협

클레어 - 박지연

제임스 - 권동호

 

 

 

 

후기 REVIEW

 

리뷰 쓰려고 하니까 이제 막공주네.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끝이 난다. 어쩌다보니 초연, 앵콜, 재연을 다 한번씩 챙겨보게 되었다. 앵콜은 특히나 총막 공연을 자첫으로 보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자첫자막으로 끝냈더랬지. 진짜 많이도 울었다. 그때는 정문성 올리버와 전미도 클레어였다. 완벽했다. 아직도 그 큰 눈망울에 눈물이 올망졸망했던 문성올리버를 잊지못해... 미도클레어도... 다음번에는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다지 큰 기대하지 않은 캐스트였지만, 작품이 이미 절반 이상을 먹고 들어가는지라, 사실 누가 연기하든 중타 이상의 연기만 보여준다면 나는 감동받을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다. 신주협 배우는 귀여운 매력이 있었고, 박지연 배우는 처음이었지만 클레어 연기를 하는데 어색함이 없었다. 이 분이 드라마 라이프의 그 응급실 의사라니. 다시 생각해봐도 놀란다. 권동호 제임스는, 그냥 동호 배우가 거기 있어서 참으로 마음이 푸근했다.

 

끝을 알면서도 사랑을 했다. 올리버와 클레어는. 올리버는 끝을 알면서도 그 모든 것을 기억하기로 했다. 클레어와 함께했던 소중한 모든 시간을. 마음이 너무 찡했고, 눈물이 마를 틈이 없었다. 마지막을 알면서도, 그 마지막의 슬픔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 그 마지막이란 슬픔이 가슴을 아리게 하고, 잊지 못하게 하고, 자꾸 눈물나게 할 것을 알면서도,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생각들이 내내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이겠지. 그리고 나도, 해피엔딩이리라 믿는다.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웃으면서 너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때쯤이면, 이 이별의 순간 역시 모두 해피엔딩이 되기 위한 준비였으리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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