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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덕질라이프

에디 레드메인 필모 따라가기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The Theory of Everything,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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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4.12.10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국가 영국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러닝타임 123분

 

감독 제임스 마쉬

 

출연 에디 레드메인(스티븐 호킹), 펠리시티 존스(제인 호킹), 해리 로이드(브라이언), 데이빗 듈리스(샤마 교수), 찰리 콕스(조나단 존스)

 


 

 

 

 

 

 

엄청 울었잖아... 이렇게 울 것 같아서 섣불리 덤빌 수 없었던 에디의 작품,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원작 제목은 The Theory of Everything. 묘하게 느낌이 어긋난다. 사실 번역제목만 봤을 때는 완전 로맨스 영화 같아서 더 덤비기가 어려웠는데(멜로 영화 싫어함), 보고나니 사실 단순한 사랑 이야기 그 이상을 다루고 있다. 스티븐 호킹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 제인 호킹이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 이들의 관계는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사랑 그 너머의 무언가 더 단단한 것이었다. 그들의 관계를 어찌 사랑이라는 단어로만 정의할 수 있으랴. 조금 아쉬워지는 부분.

 

 

 

 

 

 

아니, 일단 다 떠나서 에디 연기가 최고잖아요. 영화 시작부터 눈물이 마를 틈이 없었는데, 저토록 젊고 싱그러운 한 청년이 어느날 느닷없이 시한부 선고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서. 이거 찍겠다고 가뜩이나 마른 사람이 10kg 정도를 더 감량했다든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때두 이렇게 살을 빼고 대니쉬걸 할때도 살을 또 빼서 감독이 걱정했을 정도라니. 그리고 스티븐 호킹을 연기하기 위해서 그와 같은 병이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에디는 재능을 타고난 것 뿐 아니라 정말 노력형인듯. 그래서 이 남자를 좋아할 수 박에 없어. 영화 중반 넘어서 폐렴때문에 기관을 절개할 수 밖에없어 그 이후로는 말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디는 온전히 표정으로밖에 연기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눈빛과 눈섭연기, 그리고 미세한 미소까지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영화 마지막 촬영이었다던 장면. 이 장면의 대사는 두 사람의 애드리브였다고한다.

 

 

 

 

이 영화로 에디의 커리어가 한층 더 탄탄해진 것은 물론, 그의 이름 옆에 언제나 오스카 위너라는 수식어가 따라가게 했으니. 33세라는 어린 나이에 최고 인정받는 남자배우가 되었으니, 더 일찍 이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 내 눈이 원망스럽다(그런데 필모가 내가 심심풀이로 볼 필모가 하나두 없어....) 케이트 블란쳇이 호명하고 기뻐서 뛰어나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에디의 모습은 볼때마다 내 힐링영상. 아 귀여워. 우리 에디 또 상타게 해주세오. 그러려면 일을 해야지... 일을.... 에백수 일해라....

 

사람의 인생이 어찌 사랑만으로 가득하랴.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갑자기 찾아온 스티븐의 불행도 함께 감내하며 나아가겠다던 제인도 쏟아지는 현실의 어려움에 지칠 수 밖에. 사실상 이 가정을 끌고 나아갈 수 있었던 제인의 역량 덕부닝었고, 아이 둘에 점점 몸을 가누기 어려운 남편은 그녀에게 확실히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좀 더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아빠와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밖에 없었을 그녀의 마음의 변화를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끝내는 그녀를 놓아주는 스티븐의 선택까지. 어쩌면 스티븐 역시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을 제인에게 느끼고 있었을지도. 그래서 자신의 옆에서 그녀가 지쳐가기 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찾길 바랬을 수도. 이건 영화니까, 주인공들이 그렇게 아름답게 서로의 인생을 그려냈으니까 나도 그렇게 믿으련다. 멜로영화라기 보다는, 좀 더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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