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18.4.2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49분
배금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관객수 1121명 '18년 2위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조슈 브롤린(타노스), 크리스 헴스워스(토르), 베네딕트 컴버배치(스트레인지/스티븐 스트레인지), 크리스 프랫(피터 퀼/스타로드),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채드윅 보스만(티찰라/블랙팬서), 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블랙위도우), 엘라지베스 올슨(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 폴 베타니(비전), 조 샐다나(가모라), 안소니 마키(샘 윌슨/팔콘), 톰 히들스턴(로키)....
후기 REVIEW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ㅋㅋㅋㅋㅋ 다들 분량은 안녕하신지. 하지만 마블 영화의 미덕이 뭔가. 주요인물들 분량은 야물딱지게 챙겨주는 것.
꿈도 희망도 없던 인피니티 워.... 나는 계속 그래도 어벤져스가 이기겠지, 아이언맨이 이길거야, 캡틴 힘을내요, 아 토르다! 너넨 다 죽었어!! 했는데 진짜 다 죽음... 랜덤으로.... (한숨)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2018년 블랙팬서까지, 어벤져스의 세번째 이야기, 인피니티 워에 모두 모였다. 마블 스튜디오가 지난 10년간 발표한 18편의 작품을 통해 원작 만화와는 다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구축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서로 또 같이 이야기를 들려주어왔다. 왠지 그 10년동안 함께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괜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역사의 한 순간을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몇십년 뒤 어느날 그때 마블 영화가 그랬었지라고 추억할때 얼마나 뿌듯할까 이런 생각이 든달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했던 타노스와 인피니티 스톤이 드디어 화두로 떠오른다. 타노스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얻기 위해 생명을 빼앗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은 마인드 스톤, 스페이스 스톤, 리얼리티 스톤, 파워 스톤, 타임 스톤, 그리고 소울 스톤이다. 영화는 잔다르 행성을 파괴하고 가오갤이 지켜내었던 파워 스톤을 얻은 타오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파괴되어 우주선을 타고 이동하던 아스가르드인들을 해치고 있다. 아스가르드가 가지고 있던 스페이스 스톤을 빼앗기 위해.
데스노트도 아니고 영화초반부터 주요인물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솔직히 히들이 죽었을 때는 너무 놀라서 숨을 멈추었을 정도다. 이대로 로키를 볼 수 없는 것인가. 진짜로? 계약서 좀 갱신해봐아... 비전의 이마에 박혀있는 마인드 스톤과 닥터 스트레인지가 지키고 있는 타임 스톤을 빼앗기 위해 타노스의 부하들이 지구를 침략하고, 타노스는 노웨어(가오갤 1에서 등장했던 컬렉터가 있는 곳)로 가서 컬렉터가 가지고 있던 타임 스톤을 빼앗고 그를 막기 위해 쫓아온 가오갤과 맞닥뜨린다. 난 여기서 타노스를 저지할 줄 알았는데... 영화가 내 맘 같지가 않다.
가모라를 데려간 타노스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떠난다. 스톤이 하나씩 타노스의 손에 넘어갈때마다 제발 남은 스톤은 안돼 안돼를 마음속으로 얼마나 외쳤던가. 주요 인물들이 한명씩 죽을때마다 이건 꿈이라며 현실을 부정하고(?). 엔딩에 몰아 죽을때는(???) 설마 이대로 영화가 끝인건가 싶었는데 진짜 끝이어서 절망을 했다.
'타노스는 돌아온다' 라고 했던가. 이 영화는 타노스에 대한 이야기.
타노스 좀 돌아오자. 좀 맞자 그리고. 비 오는 날 먼지나게 맞자 좀.
타노스는 왜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가? 스톤을 다 모으면 그가 손가락 한번 튕기는 것만으로도 전 우주의 생명의 절반이 사라지는 힘을 얻기 때문이다. 그런 파괴력을 얻어서 뭐하게? 지금 우주에는 생명이 너무 많다. 그 수많은 생명들이 자원을 고갈하고 우주를 병들게 하고 있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작위로 생명을 절반으로 줄이는 거야. 그럼 남은 이들이 자원을 적당히 쓰고 더 넓은 땅에서 풍요롭게 살 수 있겠지.
이거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인데. 우주라는 단어를 빼고 지구라는 단어를 넣으면 굉장히 낯설지 않은 주장이다. 어찌나 공평한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랜덤으로 먼지가 되어버린다. 결국 타노스를 저지하는데 실패한 어벤져스는 눈 앞에서 친구들이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본다. 그리고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가 남았다(그들 말고도 좀 남았지만). 지난 10년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이끌어온 세 명의 히어로가 남았다. 이 셋 모두 앞으로 마블 영화에서 볼 수가 없을 거라고 한다. 결자해지라 했던가, 시작했던 이들이 끝을 맺게 해주기 위해 남겨진 이야기를 맡긴 것은 아닐지.
스무명도 넘는 히어로들 중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흥행을 이끌었던 셋이 남았다. 이들이 시작했던 이야기가 이제 끝나가고 정말 너무나도 아쉽지만 그들과의 이별을 준비해야할 것 같다. 엉엉. 닥터 스트레인지는 14000여개가 넘는 평행 미래 중에 어벤져스가 이기는 단 하나의 미래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We are in End of Game"이라고 말했지(박지훈 번역가가 이제 다 끝났다고 번역해서 단 한줄의 오역으로 영화를 제대로 말아먹은 바로 그 유명한 대사). 어쩌면 스톤을 모두 내어주고 타노스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둔 것이 그 다음에 올 미래를 위한 준비였을지 모르며, 어벤져스가 이기는 단 하나의 미래가 성큼성큼 다가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너무 꿈도 희망도 없길래 인피니티 워 다음에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를 봤는데 역시나 꿈도 희망도 없었고, 그냥 포스터만 봐도 둘다 없어뵈는 베놈이 10월 개봉예정이다. 이제 믿을 건 캡틴 마블.
타임스톤 지키러 우주로 나가고
동생 잃고 나라 잃고 타노스 죽이러 가고
와칸다 포에버!!!
시빌 워 이후 숨어지냈던 우리의 캡틴
이 영화의 유일한 꿈과 희망이었던 완다와 비전 커플...(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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