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동선:
호텔 조식 → FUK Coffee → 호텔 닛코 후쿠오카 체크아웃 → 하카타 버스 터미널 → 3층 34번 승강장에서 유후인행 고속버스 탑승 → 유후인 버스 터미널 도착 → 유후인 산수이칸 짐 맡기기 → 유후인 거리 → 료칸 체크인 → 온천 → 가이세키 석식 → 온천
FUK Coffee:
하카타역 근처에도 FUK Coffee가 있다. 여긴 아이스크림푸딩라떼가 유명하다던데 이미 조식을 배불리 먹은 상태로 가서 도저히 푸딩라떼인지 뭔지는 땡기지 않았다. 그냥 담백하게 라떼와 바닐라라떼 한잔을 테이크아웃했고, 푸딩은 눈으로만 즐겼다. 호텔 닛코 후쿠오카에서 도보로 6분 정도.
호텔 체크아웃 (14시 체크인, 12시 체크아웃):
후쿠오카에서 숙박을 할때는 세금을 내야한다. 수도세라나. 이미 여행 전에 공부했던 내용이라 결제에 거부감은 없었다. 세금은 꼭꼭 현금으로 내야해서 현금도 준비해갔다. 300엔 조금 넘었던 것 같다. 직원분들 모두 친절해서 하카타에 또 온다면 꼭 다시 묵고 싶은 호텔이었다.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이동(3층 고속버스 승차장 34번에서 승차):
1층으로 들어오면 가운데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1층이 시내버스 승차장이고 3층은 고속버스 승차장이라고 한다. 유후인행 버스는 3층 34번 플랫폼에서 탄다. 유후인, 벳푸 등에 가는 버스도 여기서 타는데 특히 히타행 버스가 많은 것 같았다. 유후인행 버스는 사전에 좌석지정을 해야하는 것과 달리 히타행은 자유석으로 먼저 와서 타는 사람이 임자. 그래서인지 히타를 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히타가 유후인보다 가까워서 그런지 당일치기로 더 수월하게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한다. 히타 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유후인행 버스 기다리기. 쿠로가와온천행은 하루에 1편정도 있는 것 같던데.. 다음번엔 저길 가볼까.
버스는 하카타 버스 터미널을 출발하여 후쿠오카 공항에 정차했다가 몇 개의 정거장에 더 들린 후 유후인을 향해 논스톱으로 달린다. 가면서 평화롭고 드넓은 일본의 땅과 산, 하늘 구경 실컷 했다. 유후인 버스 터미널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10시 18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는데 유후인에는 12시 20분 넘어서 도착했다.
유후인 버스 터미널 하차 → 유후인 산수이칸 이동(도보 10분 내외):
너무 예쁜 하늘을 벗삼아 구글맵이 시키는대로 걸어가면 숙소가 나온다. 유후산 아래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이 제법 불었다. 바람이 불어서 추웠다 더웠다했지만 여행하기에 너무 좋았던 복받은 날씨.
유후인 산수이칸에 짐 맡긴 후 유후인 거리로 이동:
산수이칸의 체크인은 오후 3시로, 보통은 그 전에 도착하기 때문에 짐을 맡겨야 한다. 전날의 과격한 쇼핑으로 한껏 무거워진 캐리어를 맡기고 본격적으로 유후인 거리를 관광했다.
쭉 걷다보면 유후인의 대표 관광지인 긴린코 호수가 나온다. 큰 호수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물결치는 호수와 그 위에 이제 막 가을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산과 파랗고 하얀 하늘기 비치니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다. 정말 사진으로도 영상으로도 담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여기 호수가 온천물이어서 새벽에 호수에 오면 온도차 때문에 호수 표면에 안개가 생긴다고 한다. 그 안개를 구경하는게 또 재미인데, 한번 걸어와보니 숙소에서 오기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포기했다. 산수이칸에서 20분 이상 걸어야했고, 새벽이라 너무 깜깜할 것 같아 포기.
유후인 대표 간식인 금산 고로케. 하나에 200엔 정도인데 참 조그마하다. 제일 기본인 금산고로케를 먹어봤는데 맛있긴 맛있다. 근데 이제 너무 작아서 간에 기별도 안간다는.
이것도 어느 유투버 영상에서 본 간식인데, 푸딩맛집이었다. 내가 산건 고구마 맛이 나는 거라 420~430엔 정도 줬던 것 같다. 이것도 참 양이 자그마해서 역시 관광지물가는 어딜가나 만만히 볼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여길 들리지 않고 가면 유후인에 가봤다고 할 수 없지.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굿즈도 팔고, 소품도 팔고, 사진 찍을 것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심지어 오리도 있고 부엉이 같은 애도 있다...
료칸 체크인 후 1차 온천(2층):
작은 관광지에 뭐 볼게 많겠냐만은 그래도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체력이 떨어져서 료칸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온천도 오늘 중요한 관광일정 중에 하나라서. 4시반정도에 체크인을 했는데, 배정받은 방의 뷰를 보라. 일본식 다다미방을 선택했는데 창문이 산쪽을 향해 있어서 뷰가 정말 제대로였다. 여기 뷰맛집 맞네. 오후, 저녁, 새벽, 아침에 보는 뷰가 모두 다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배부른 느낌. 온천은 여성의 경우는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는 2층 온천을 이용하고, 오전 5시부터 9시반까지는 1층을 이용할 수 있다. 당연히 둘 다 이용했다! 석식 먹기 전에 한 번해서 피로를 싹 씻고, 석식 먹고 다시 들어가서 제대로 씻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겼다. 알차게 다 뽑아먹어야지.
체크인을 할때 아래의 안내지를 준다. 석식은 1층에서 제공하는데 룸 별로 가이세키 석식을 즐길 수 있다. 조식은 2층에 홀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한다.
솔직히 석식은 다 입에 맞지는 않았다. 여러모로 걱정되는데 회가 많았고(하지만 결국 다 먹었다), 고등어구이가 제일 맛있었다. 코스를 소개해주는 안내지가 있었는데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뭐가 뭔지 몰랐다. 그냥 주면 주는가보다 해서 기다리면 구이가 오고 기다리면 밥이 오고 기다리면 디저트가 왔다.
온천장은 온천 후 머리를 말리거나 기초 바르기 좋도록 개별거울과 세면대가 잘 마련되어 있었다. 수건은 룸에서 받은 2장을 가지고 알뜰살뜰하게 써야해서 그것이 좀 아쉬웠지만, 어매니티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머리끈 같은 것은 카운터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가져갈 수 있다. 2층 노천탕에서 산쪽을 보며 몸을 담구고 있으니 벌써부터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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