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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 아일랜드' (Black Island, 2021)(줄거리,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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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1.08.18

국가 독일

장르 스릴러

러닝타임 104분

 

감독 미구엘 알렉산드르

 

출연 필리프 프루아상(요나스 한젠), 앨리스 드바이어(헬레나 융), 한스 치슐러(프리드리히 한젠), 메르체데스 뮐러(니나)

 

| 줄거리

평화롭게만 보이는 섬마을. 부모를 잃은 뒤 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요나스는 어느 날 섬으로 이사 온 미스터리한 교사와 가까워진다. 이로 인해 섬의 어두운 비밀을 마주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 후기 REVIEW

한 줄 후기: 살색이 난무하는...(후방 한 3번쯤 주의) 50%는 모자른 스릴러

 

황후 엘리자베트를 보다가 프란츠가 너무 잘생겨서 3화까지 보다 멈추고 배우의 작품을 무심코 찾아봤다. 넷플릭스에 엘리자베트 말고, 영화 한 편이 더 있어서 보게 되었으니 그게 바로 영화, 블랙 아일랜드다.

 

독일의 한 외딴 섬. 인구 수도 작고 소박한 이 섬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요나스'의 할머니가 석연치 않게 돌아가시고, 할머니 장혜식을 치르자마자 곧이어 부모님도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신다. 두 번의 사고에는 모두 미스테리한 한 여자가 관계되어 있었으니, 그녀는 요나스의 학교로 오게 된 독일어 교사 '헬레나 융'이었다. 영화 시작 십여분도 안되어 고아가 되어버린 주인공에 서사에 맡았어야 한다, 막장의 스멜을.

 

헬레나는 새로 이사온 집에 가구를 설치해야한다는 둥, 글을 봐주겠다는 둥 하며 요나스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끝내 함 떠버린 요나스... 한 번 아니고 두 번... 아니 나중에는 한 번 더.. 그만해... 요나스가 다니는 학교의 행사날, 교장 선생님이었던 요나스의 할아버지 '프리드리히'가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던 중, 그를 노려보고 있는 헬레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프리드리히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요나스에게 접근하는 헬레나가 너무 이상하다고 느낀 니나는 우연히 친구의 아버지가 한 예전에 학교에 헬레나와 똑같은 교사가 있었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예전 졸업앨범을 찾게 된다. 니나는 1985년 교직원 명단에서 마리아 로트라는 사람의 사진을 발견하는데, 그녀가 헬레나와 똑같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자 헬레나는 니나를 목졸라 죽인다(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이렇게 허망없이 떠나다니... 대놓고 시체를 처리하는데 이걸 목격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수가.. ). 니나와 니나의 자전거까지 깔끔하게(?) 해변에 버린 헬레나는 요나스와 또 함뜨를 하고. 니나를 찾아헤매다가말고 갑자기 함뜨를 하는 요나스도 참 캐릭터가 뭔지 모르겠다.

 

니나의 시체가 해변에서 발견되고, 할아버지는 다시 쓰러진다. 생전에 니나의 행방을 쫓고자 했던 요나스와 친구들은 니나가 했던 대로 졸업앨범을 찾아보는데, 헬레나의 얼굴이 담긴 페이지만 찢겨져 있다. 친구들은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고, 1989년에 독일어 교사 마리아 로트가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끝나기 20분 전이 되어서야 비밀이 밝혀지는데,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비밀이기는 했다. 헬레나는 마리아의 딸이었고, 그녀는 사실 프리드리히의 딸이기도 했다. 프리드리히의 사생아였던 것인데, 프리드리히를 만나러 간 마리아는 돌아오지 않았고, 겨우 4살이었던 헬레나는 그렇게 해변에서 몇시간이고 엄마를 기다렸다. 프리드리히가 마리아를 살해했다고 생각한 헬레나는 프리드리히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가족들을 살해하였고, 남은 요나스마저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요나스를 죽이려는 헬레나는 커피에 약을 타서 요나스가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그녀의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요나스도 익사시키려고 한다. 다행히 요나스는 헬레나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고 그녀에게서 도망친다. 요나스는 결국 할아버지가 깨뜨린 유리병의 조각으로 그녀를 제압하였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마리아가 보낸 옛 편지를 찾아내어 요나스에게 보여주는데, 할아버지는 사생아로 인해 자신의 명성에 흠집이 날까 마리아와 헬레나를 멀리했고, 그런 그에게 실망한 마리아는 편지를 남기고 자살을 한 것이다.  모든 일이 끝나고 섬을 떠나는 배 안에서 요나스는 지도에 본인이 살던 섬이 까맣게 색칠되어 있는 것을 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섬을 까맣게 색칠한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하나도 없는데 마지막에서야 간신히 껴넣은 장면인가.

 

얘네 또 자? 라고 몇 번 생각하다보면 영화가 끝이 난다. 조금 조잡한 느낌이 든다.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심각해지는 화면 연출이라든가, 밑도 끝도 없이 뽀뽀하고 거친 스킨십을 하는(?) 전개라든가. 스토리를 전개하는데 있어서 요나스와 헬레나의 몸의 대화가 굳이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자주 나온다. 요나스가 처음 반하는 것도 개연성이 없고, 니나가 사라진 마당에 혹은 죽은 마당에 심각한 상황에서도 눈이 돌아서 또 몸의 대화를 하고. 독일 영화는 원래 이렇게 살색이 난무하는 건가 실망스럽기만 하고. 필리프가 잘생겨서 본 영화인데, 그냥 엘리자베트 드라마나 열심히 보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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