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코비드족인 줄 알았던 나의 코로나 확진 이야기 두번째, 증상은 어떠한가?
나는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그런데 3차 접종 이후, 주사 맞은 자리가 계속 아파서(맨날 아픈건 아니고 운동을 하거나 팔을 크게 돌리는 행동을 할 때마다) 겁이 덜컥 나서 4차는 맞으라고 해도 맞지 않을 생각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도 3차까지는 필수라고 생각했지만 4차부터는 나와 비슷한 생각이기도 했고.
3차까지 완료했으면 증상이 미약할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방콕을 시작했다.
2022년 7월 26일 화요일, 첫번째 확진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는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 후 양성인지 음성인지를 알려주는 문자였고, 이후에 보건속에서 더 상세한 내용의 문자를 보낼 예정이었다. 격리를 시작하고 격리종료일은 검사일로부터 7일차 밤 자정(24시)까지, 즉 25일에 검사를 했으니 31일 24시까지 격리를 해야했다.
한시간 정도 지나니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작성하라는 문자였다. 격리기간은 역시 예상했던 대로 7월 31일, 일요일 24시까지. 꼼짝없이 일요일까지 잡혀있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이다. 자기기입식 조자서를 뭐 별 거 없었다. 언제 증상이 발현됐는지, 동거인은 누군지, 동거인은 백신을 접종했는지. 아버지가 미접종자라 특이사항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나보다.
입사이래 합법적으로 3일 이상 쉴 수 있는 기회였다(?). 몸은 좀 아프겠지만. 26일 오전에 병가를 냈고, 고민을 하다가 시원하게(?) 29일(금)까지 쉬기로 했다. 어차피 안 쉬어봤자 금요일에 재택인데 그렇게 애매하게 일하기도 싫고. 그냥 저녁에 메일 업무만 봐서 급한 것만 하지 뭐.
증상이 발현된게 25일부터였으니까, 25일에는 두통, 근육통, 발열의 증상이 있었다. 무슨 짓을 해도 머리가 띵했고, 한참 자고 일어났는데 근육통이 심했고, 열을 재보지는 않았지만(집에 체온계가 없었다) 마스크 쓰고 내뱉는 숨이 너무 뜨거웠던 걸로 봐서는 열도 있었을 것이고.
자고 일어난 26일에는 두통이나 근육통은 없었다. 살짝 미열이 있는 것 같아 점심, 저녁 후 해열제를 먹었고, 기침은 특별히 나지 않았지만 어쩌다 기침 한 번 하면 가래가 존재감을 뿜뿜했다. 이것도 기침가래약으로 눌러버렸다.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하는 건 좋은데, 여름이라 조금 답답한 면은 있다. 화장실을 분리해서 쓰기가 어려워서 씻고 나올때는 락스로 내가 손댔던 부분을 다 닦고 나왔다. 가볍게 세수나 양치할때는 위생장갑이랑 마스크 끼고 들락날락했고.
3일째인 2022년 7월 27일, 자고 일어나니 역시 두통, 근육통은 없다. 막 일어났을때는 열이 없었는데 살짝 있는 것도 같아서 해열제도 또 먹었다. 어제보다는 기침이 나는 편이고, 그래서 어제보다 확실히 가래가 쿨럭쿨럭. 삼시세끼 엄마가 해다주는 밥을 열심히 먹으며 돼지가 되어가고 있다...
27일에서 28일로 넘어가는 새벽, 계속해서 기침이 나서 잠들 수가 없었다(그보다는 유투브 보느라 잠이 안 왔다). 참아보려다가 결국 계속 기침이 나서 기침약을 먹고서야 겨우 잠들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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