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코비드족인줄 알았던 나의 코로나 확진 이야기 첫번째, 어떻게 확진인걸 알게되었나?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평소와는 목이 다른 느낌이었다. 뭐랄까, 아픈 건 아닌데 나 여기있어요 자기 주장을 하는 느낌?
설마 코로나일까, 그냥 단순 감기일까 고민스러웠는데 전혀 아프지는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밤에 자가키트(신속항원) 검사를 해보았다.
자가키트 검사 결과는 완벽한 음성이었다. 그냥 감기인가보다 했다. 나는 원래 감기가 목부터 오는 체질이기도 했고.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아침, 일어났는데 몸은 말짱했다. 여전히 목구멍이 살짝 자기주장을 하기는 했는데 아픈 정도는 아니었고.
단, 몸에 열이 있는지 마스크를 쓰면 내 숨쉬는 공기가 너무 뜨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답답한 걸 잘 모르는데
유난히 숨이 턱턱 막혀서 바깥에서 사람이 없을 때는 마스크를 살짝 벗고 크게 숨을 쉬곤 했다.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전날 과음을 해서 아침에 머리가 띵했다. 이건 과음을 한 탓이리라는 생각에 머리가 띵하고 무거운 건 자면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좀 자고 일어나니 잠깐은 괜찮았다. 그런데 아뿔싸, 몸에 열이 나는지 계속 마스크 쓰고 숨쉬기가 어렵고 힘이 든 것이다. 밖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어찌어찌 겨우 견디고 집으로 돌아와 냉큼 잠들어버렸다. 아마도 감기몸살이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한 5시간 정도 이상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머리가 계속 띵하고 온 몸이 아픈 것이다. 물론 몸살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해서 자가키트 검사를 다시 했다. 아... 그런데... 내 생애에 자가키트 두 줄은 처음 봤다. 선명한 C와 흐릿한 T. 이건 PCR 검사가 필요했다. 하루종일 엄마와 친척들과 있었기 때문에 PCR 검사를 지체할 여유가 없었다. 자가키트 양성 두 줄인 것을 알았을떄가 저녁 8시 25분. 9시까지 하는 선별진료소를 향해 운전을 했다. 1년전에 차를 샀던게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자가키트 사진을 찍지도 못하고 선별진료소에 들고가서 냉큼 버렸다.)
오랜만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하는데, 요즘은 선별진료소에서의 검사 키트도 발전을 했는지 전보다는 크게 코를 안 쑤시더라. 자가키트 양성이라서 왔다고 하니 따로 확인 안하시고 검사 받으라고 보내주셨다. 천만 다행이다. 그때가 8시 40분 정도였다. 검사를 받고 얼른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밤중이었지만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목적 하나에 눈에 뵈는게 없었다. 그렇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방문을 닫고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지라(심지어 아버지는 백신 미접종자...)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거의 80% 이상 확진이리란 확신을 가지고 검색 시작. 혹시라도 생활치료센터가 있으면 좋겠는데 종료한지 얼마 안됐고, 그나마 있는 데도 대기가 엄청 밀려있다는 슬픈 사실만 찾아냈다. 일단은 잠들고 내일 다시 생각하자.
그리고 2022년 7월 26일 오전, 기다리던 소식이 날아왔다. "응, 너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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