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대작 중 하나였던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가 오늘 방영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7월 23일 월요일이 바로 오늘. 제작발표회도 했나보다. 글 쓰려고 검색하던 중에 제작발표회 사진과 기사가 올라왔다. 정말 시작인가 싶은 설렘이 솔솔.
안방1열 덕후는 충분한 덕질을 위해 미리 예습을 해보고자 한다. 사실 조승우, 이동욱 이 두 배우가 캐스팅 된 의학드라마라는 것 이외에 전혀 정보를 몰랐어서 뭘 한 번 보더라도 공부하고 봐야 장면이 더 눈에 들어오지 싶겠어서 공식홈페이지를 들어가보았다.
공식홈페이지 : http://tv.jtbc.joins.com/life
(개인적으로 JTBC 드라마는 김남주, 지진희 주연의 미스티 이후 처음이다)
프로그램 정보
사람 몸의 면역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획득됩니다.
같은 병에 두 번씩 시달리지 않도록 몸속에서 저항력을 기르는 면역 활동 중에 엄마 뱃속에서부터 선천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극히 일부, 대부분은 우리가 살면서 여러 질병균에 공격당하고 몸 안에 들어온 항원과 싸워서 길러내야 하는 내성이죠.
면역 활동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우리의 의료기관이 바이러스의 공격받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 그들만의 폐쇄적 문화가 낳는 병폐 그리고, ‘돈’이라는 바이러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국내 최고 사립대학 병원입니다.
34개의 진료과목과 2,000개 규모의 병상을 갖춘 상국대학병원.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국대병원은 돌과 쇠로 이뤄진 딱딱한 건축물을 넘어, 수많은 환자들과 의료진을 품은 유기체로 이 땅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의료기관의 마지막 기치를 지키려는 원장이 있고, 이익 추구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반쯤 포기한 교수진도 있고, 매일 매일 환자와의 씨름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인 젊은 의사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이곳에 항원(antigen : ag)이 침범합니다.
체내에 침입해 특이반응을 유발하는 물질, 항원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국내 최초로 의사가 아닌 재벌그룹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병원 사장으로 온 것이죠. 환자와 의료진으로만 이뤄졌던 상국대병원의 새로운 지배자입니다.
여기에 한 청년의사가 반응합니다.
지금껏 조용히 제 일만 하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사장이 던진 돌을 집습니다. 그리고 힘껏 되던집니다.
마치 평소엔 혈액 속에 잠자고 있다가 저항력이 필요한 신체 부위로 달려가는 항체(antibody : ab)처럼.
이 둘의 격렬한 면역반응은 하루 8천 명의 환자가 드나드는 거대 의료기관을 어디로 끌고 갈까요?
항원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유기체를 파괴하고 병마에 시달리게 할 질병균과, 앞으로 닥칠 진짜 무서운 적에 대비해 미리 맞는 면역주사 속의 이물질. 항체 역시 저항력을 갖추기 위해선 먼저 항원과 결합해야 한다고 하네요....
인물관계도를 보니 오마이갓 복잡하구나. 대학로 어딘가의 반가운 얼굴 정문성 배우와 이규형 배우가 짠! 두 분의 연기도 기대하고 있어요. 드라마뿐 아니라 대학로 무대에도 종종 많이 서주길 바라고 있구. 등장인물이 매우매우 많지만, 오늘은 처음이니까 두 주인공 예진우(이동욱), 구승효(조승우)만 살펴보는 걸로.
등장인물 소개
예진우 이동욱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처음 이곳에 병원을 올린 사람들과 우리는 얼마나 다를까요?”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이니 대형 병원의 문제점이니 하는 걸 고민하며 살기엔 일상이 너무 바쁜 응급실 소속. 속내를 쉽게 드러내는 편도 아니고 이목 끄는 걸 좋아하지도 않아 일만 하면서 조용히 산다. 동료들하고도 진지한 얘기는 피하는 편이라 농담이나 툭툭 던지는 거 같지만 진우의 마음속에는 의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 기준에 위배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의 일터이자 모교이며 집이나 다름없는 상국대병원에 대기업 출신 전문경영인 구승효가 사장으로 부임해 온 것.
의료기관과 기업을 똑같이 운영하며 수익구조에 집중하는 사장 구승효를 막지 않으면 앞으로 병원이 어찌 될지 너무나 뻔히 보이는 진우, 그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아직 청년 의사에 위치한 그의 목소리는 처음엔 미비하지만 끈기 있다. 걸음은 더디어도 끊이지 않으며 가라앉은 듯 보이나 늘 모색 중이고 단념하지 않고 버티어나간다.
사람을 신뢰하고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는 타입이다.
구승효 조승우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의사라서, 병원이라서, 특별하다고요? 뭐가 그리 특별한지 내가 직접 봅시다.”
저지르는 건 좋아하는데 수습에는 서투른 아버지와 이에 비례해 잔소리 많아진 엄마와 함께 산다. 화정그룹 장학금 1기 수혜자로서 졸업 후 화정그룹에 입사, 장학생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본 1대 회장의 곁을 수행하다 그룹 최연소 CEO에까지 이른다.
그 때문에 1대 회장이 숨겨놓은 아들이니 하는 루머도 있었지만 실력과 실적으로 헛소리 나불대는 입들을 싹 다물게 했다. 강성 노조로 유명한 화물회사를 4년간 이끌다 그룹이 최근 매입한 상국대병원에 총괄사장으로 부임해온다.
친한 동생이 그를 일개미라고 부를 정도로 일을 놓지 않는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폰에는 늘 업무와 관련된 정보 문자가 날아들고 사무실로 향하는 걸음걸이마저 빠르다. 끊임없이 사업 방향을 구상하고 플랜B를 찾고 앞으로 불어 닥칠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하려 노력한다.
기업인으로서 영업이익 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 그러나 인간으로서 윤리와 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기준점이 있다. 사람보다 물건이 먼저였던 지금까지의 사업장에선 기준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 뿐.
목숨이 매개체인 대학병원으로 와 하루하루를 보낼수록 다른 곳에선 꺼낼 필요가 없었던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기준점을 스스로 자각하고 드러내게 된다.
캐릭터 사진만 봐도 예민미가 폭발하는 예진우와 구승효.
포스터를 보다보니 흥미로운 점은 예진우가 포스터의 중심에 가깝게 서있고, 구승효는 살짝 왼쪽에 치우쳐있다. 이것은 의사들의 이야기, 생명을 살리는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들이 의사로서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기 위함인가 싶다.
각자의 가치관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이미 응급의료센터라는 것에서 험난하고 피곤하지만 의사로서 가고자 하는 길은 올곧고 확실할 것이 예상된다)와 대학병원의 사장(의사도 아닌데다가 전문경영인. 병원이란 본래 흑자를 낼 수 없는 곳이 아닌가. 그런데 이익 추구를 해야하는 전문경영인 사장이라니 전쟁과도 같은 갈등이 생겨날 수 밖에).
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이 참으로 매력적이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왔던 작품인만큼 초반 1, 2회에서 시청자들을 잡아댕길 수 있을지.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홍종찬 연출,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임현욱 연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아무래도 이수연 작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디 기대한만큼, 아니 그 이상의 띵작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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