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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미드웨이 (Midwa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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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19.12.31

국가 미국

장르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36분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에드 스크레인(딕 베스트 역), 패트릭 윌슨(레이튼 역), 루크 에반스(맥클러스키 역), 아론 에크하트(지미 둘리틀 역), 우디 해럴슨(니미츠 제독 역) 등

 

 

줄거리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거세지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본토 공격을 계획한다.

미군은 진주만 다음 일본의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고,
동시에 긴박하게 전열을 정비해 나간다.
가까스로 두 번째 타겟이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낸 미국은
반격을 준비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후기 REVIEW

 

- 주연인 딕 베스트 역할의 에드 스크레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배우는 다른 영화에서 봤었는데 도대체 어디나왔더라 한참 생각했다. 찾아보니 다들 한 짱짱함하시는 분들. 나우 유 씨 미의 우디 해럴슨,  다크 나이트의 하비덴트 아론 에크하트, 드라큘라의 루크 에반스, 아쿠아맨의 패트릭 윌슨. 개인적으로 하비덴트를 잊고 있었다니 충격. 다크 나이트 나름 인생영화인데. 에드 스크레인은 처음에 니콜라스 홀트인줄 알았다. 헐, 여기 나왔나 싶었는데 급 나이들어 보여서 분장인가, 아니면 진짜로 홀트도 이제 나이가 든건가 생각했는데 그냥 헛다리 짚은거였다.

 

- 1941년 12월 7일의 진주만 공습부터 1942년 6월 4일 미드웨이 해전까지의 이야기로, 2001년 개봉작 '진주만'과 함께 이어보면 좋으려나(안봤다). 영화 진주만이 워낙 유명했어서 상대적으로 미드웨이 해전은 덜 인식이 된 경향이 있는데, 전자가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였다, 후자는 전쟁의 방향을 미국에게 유리한쪽으로 바꿔놓은 사건이었다.  약 6개월동안 일본군의 타깃이 미드웨임을 알아내기까지의 과정, 진주만의 치욕을 갚기 위해 둘리틀과 그의 대원들이 감행했던 도쿄 공습, 이로 인해 전쟁은 죄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뻗쳐있는 상황이었다.

 

- 이겨서 다행이지, 일본의 목표가 미드웨이란 것을 먼저 알아냈어도 미군에게 유리한 것은 없었다. 사실 미군의 공격도 단순했다. 파일럿이 전투기를 타고 일본군의 함에 거의 근접하게 급강하해서 폭탄 쏘고 빠르게 튀는 것. 미군의 전투기는 오래되었고, 고장도 잘 났고, 운빨도 꽤 필요한 전술 덕분에 급강하하다가 호위기들이 터지던가, 메인전투기가 터지던가, 잘됐어도 정작 폭탄을 잘못 쏘던가. 게다가 계속되는 전투에 파일럿들은 죽어나가고. 정말 이기고 나서 보니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히 싸워 승리했습니다!였지, 졌으면....

 

- 제일 안타까운 건 전투 중도 아니고 그냥 훈련 나가다가 바람이 안 맞아 바다에 그냥 추락하며 죽은 어린 파일럿. 그를 잘 리드하지 못했단 죄책감에 딕은 괴로워하기도. 정말 말그대로 수많은 죽음 위에서 이룩한 승리다.

 

 

 

 

- 영화 초반 딕의 사관학교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루이'는 US요크타운함에 탔다가 진주만 공습으로 죽고만다. 죽기 진전까지 어린 군인 '설리'을 지키기 위해 갈라진 함의 반대쪽으로 그를 먼저 보내며, 루이는 기관포로 기어이 일본군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죽는다. 밧줄에 지지해서 건너가던 설리는 폭탄이 터져 엄청나게 달아오른 쇳덩이를 잘못만져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는데, 영화 후반 미드웨이 해전이 거의 마무리되어갈때쯤, 마지막 일본군의 함을 공격하기 위해 급강하하던 딕의 부조종사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역시 어린) 그들 전투기에 붙은 일본군 전투기를 공격하려다 뜨어궈진 총구를 잘못 잡는 바람에 손바닥에 화상을 입는다. 앞뒤장면이 마치 수미상관처럼 연결이 되어 이러다 딕도 죽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는 부조종사와 함께 엔터프라이즈함으로 돌아왔고, 무사히 사랑하는 아내와 딸에게도 돌아갔다. 비행 중 산소통에 잘못들어있던 가성소다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폐를 다쳐 그 이후로는 비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지만.

 

-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2차 세계대전 관련한 다큐를 봤을때도 느낀거지만, 전쟁은 사실 전투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피해만큼이나 그외에 부가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피해도 큰 것 같다. 굉장히 소모적이고 지치게 하는 그런 것들. 목숨 바쳐 지킨 사람들, 청춘을 혹은 건강을 바쳐 지킨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편안히 잘 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기억이고, 그 사람들이 살아남아 계속 그 기억을 물려주고 있으니 절대 그들의 과오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 전쟁을 소재로 한 실화영화를 볼때마다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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