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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더 킬링 시즌2 (The Killing,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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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Veena Sud

출연 Mireille Enos(새라 린든), Joel Kinnaman(스테판 홀더) 등

시즌1  A police investigation, the saga of a grieving family, and a Seattle mayoral campaign all interlock after the body of 17-year-old Rosie Larsen is found in the trunk of a submerged car.

방영  2012.4.1 ~ 2012. 6. 17 (13개 에피소드, AMC 방영)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린든과 홀더의 헛다리 짚기는 여전하다. 이제는 판이 꽤 꺼져서 어느 어린 소녀의 죽음에는 정치인과 인디언 부족, 복잡한 가족의 과거사가 모두 얽혀있다. 시장 선거를 겨루는 현 시장과 현 국회의원의 대립, 밑의 보좌관들끼리 투닥투닥거리고, 카지로를 운영하며 그 어떤 불법적인 짓을 저지르고서라도 이익을 취하려는 인디언 우두머리와, 과거 범죄조직에서 몸을 담았던 로지의 아버지의 인연들까지. 심지어 로지는 아버지의 친딸도 아니었다.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 상처받았다고 가족은 나몰라라하고 홀로 떠나버린 로지의 엄마 미치는 등장할때마다 괜히 미웠다.

결정적인 사진증거로 시장 후보였던 대런을 체포하는데 성공했으나, 사실 사진은 날조된 것이었고, 이로 인해 린든은 홀더를 믿지 못한다. 시즌2 극초반에는 린든과 홀더가 다시 서로 신뢰를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고(사실 홀더도 속은 거였다..!!!), 로지 라슨의 죽음에는 인디언의 여추장(카지노 회장이기도 한) 니콜이 깊게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카지노를 조사하기 위해 몰래 잠입수사하던 중, 니콜에게 들켜서 홀더는 잔뜩 두들겨맞아 정말 죽을뻔했고, 린든은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되어 멘탈이 털렸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던 에피는 7회로, 홀더가 카지노 호텔의 공사중인 10층에 가기 위해 갖은 미남계와 끼를 부리다 결국 인디언들에게 혼쭐이 나는 내용인데, 상대방의 주의 흩뜨리기(특히 여자)와 미남계(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에 가히 천재전인 재능을 가진 홀더를 잘 볼 수 있다. 자기가 잘생긴 걸 너무 잘 아는 거지.

린든이 정신병원에서 고생하는 10회는 린든의 지난 어두운 과거가 나와 다소 안타깝긴했지만, 이미 질질 끈 스토리전개에 내 인내심도 함께 갈려나가 참으로 버티기 어려웠다. 게다가 6회에는 아동복지국에서 직원들이 나와 린든과 린든의 아들 잭을 곤경에 빠뜨리기도 해서 여러모로 린든에게 쉽지 않은 며칠이었다. 근데 잘못하긴 했지, 아들한테. 살인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로지라슨에게 너무 집중하고 이입한 나머지 아들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소홀했으니까. 아동복지국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홀더의 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결국 잭은 친아빠가 있는 시카고로 보내진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몸은 몸대로 축내며, 상사로부터 지원은 커녕 동료 경찰들에게 쫓기기까지 한 린든과 홀더는 끝내 진범을 찾는다. 사건이 일어나던 그날 밤, 공사중이던 호텔의 10층에 있었던 로지는 들어서는 안될 대화를 듣게 된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게도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 의해 희생되고 만다. 진범이 누구인가는 약간의 반전과 더불어 멀리 돌고 돌아 스토리의 깊은 울림을 완성해주었다. 진범을 알고나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다시 보니 은근히 여기저기 떡밥이 있었다.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라기보다는 범인의 감정을 어림잡아볼 수 있는 떡밥들. 

사건을 해결했지만, 린든은 무거운 마음으로 드디어 경찰을 떠나게 된다. 시즌3에 다시 돌아오지만! 이제 시즌1, 2를 빠삭히 봤으니 시즌3을 봐야죠. 우리의 조빱미 냥냥하지만, 잘생기고 권모술수에 능한(????) 열혈형사 스티븐 홀더 계속 봐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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