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볼까말까 고민될 때는 보는 거랬어.... 라기 보다도 명절 마지막 날에 첫방을 시작하는 영광(?)을 가져갔기 때문이 아닐까. 오지게 볼 게 없는 와중에, 마침 9시 시작도 부담없이 볼 수 있어서. 도깨비의 그 커플, 이동욱과 유인나가 로코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미 여러번 이슈가 되고 있던 작품이었다.
제목은 진심이 닿다인데, 진심은 극 중 유인나가 맡은 역할의 이름이다. 발연기, 그러나 얼굴몸매가 대단하여 오랫동안 탑 여배우로 군림하다가(?) 마약스캔들에 휘말려 한순간에 바닥을 친 여배우 오윤서. 윤서는 예명이고, 실명은 진심. 권정록(이동욱) 변호사는 무슨 심보인지 그녀를 계속 “오진심씨!” 하면서 실명으로 부른다. 그때마다 진심은 자기는 오윤서라고 정정해주지만, 그런 말 듣지 않는 정록씨...
웹툰 원작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이야기가 참 방방 뛴다. 신나고 밝다는 뜻. 약간 아 이게 바로 로맨스코미디다 싶은 느낌. 드라마 배경은 로펌인데, 사실 인테리어를 보면 도저히 로펌인지 잘 모르겠다. 정록 이외의 변호사들이나 비서들도 로지컬하지 않고, 좀 자유롭고 부드러워서 직장 분위기 역시 굉장히 편안하다. 현실에는 저런 직장 없죠 흑흑. 어느날 느닷없이 유명 여배우가 변호사 비서로 온다는데 꾸밈없이 받아주는 직장동료들이란...
배우들이 이동욱과 유인나인만큼, 도깨비를 좋아했던 시청자로서 왕여써니커플을 잊을 수가 없다. 왠지 드라마는 전작드라마에 대한 잔상을 오히려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진심이 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를 연상시키는 작품이기까지 하니. 이게 윈윈 전략이라고 느껴지는게 왕여와 써니는 해피엔딩인 것 같은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아마도 그들의 4번째 삶이 정록과 진심의 인생이 아니었을까하는 믿고 싶어지는 착각까지 들게 해서 말이다. 도깨비의 열혈팬이었다면 이 드라마를 무리없이 혹은 더 설레여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 작품에 관심이 없었어도 톡톡튀는 매력의 이 작품을 한번쯤은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유인나 배우는 이상하게 싫지가 않다. 이쁜 애가 이쁜 척을 하는데도 말이다. 참 신기하지 말이야. 보통 이쁜 애가 지 이쁜 거 알고 티내면 얄미울 법도 한데, 그러면서도 워낙 털털한 캐릭터들이었어서 그런가보다. 여전히 예쁘서 좋다.
전작이 드라마 라이프였던, 조금은 아쉬운 스토리였었지만 힘을 빼고 로코로 돌아온 이동욱 배우를 환영한다. 더구나 자기에게 굉장히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 때로는 도전이 될만한 작품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잘 어울리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도 시청자로서는 부담없어서 좋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짤들 많이 나와줬으면.
아직 서브남녀커플에 대한 이야기를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1, 2화는 정록과 진심이 처음 만나고 서로 관계를 맺어가며 천천히 마음을 열어가는데 집중을 했기 때문. 김세원(이상우)과 유여름(손성윤) 커플도 사연 많아 보이던데, 여기에 정록이 껴들면서 더불어 괜히 오해하는 진심까지 합세하여 열심히 삽질하다가 각자 해피엔딩을 이루는 스토리 기대해본다.
반응형
'감상문 > 안방 1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7, 8회 리뷰 (0) | 2019.02.18 |
---|---|
드라마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5, 6회 리뷰 (0) | 2019.02.13 |
2019.2.5 채널A 지붕 위의 막걸리 14회 리뷰 (0) | 2019.02.06 |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4화 리뷰 (0) | 2019.02.03 |
2019.2.1 TVN 커피프렌즈 5화 리뷰 (0) | 2019.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