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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남자친구 11, 12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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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니 귀여운 이 커플은 드디어 진혁이 호텔 서울 본사로 돌아오고 꺠가 쏟아지는 연애질로 사람 염장을 지르고 있다. 술 세다면서 취하고 잠들어버린 여자친구를 위해 아침 댓바람부터 전화기 너머로 생목 라이브를 들려주는 남자친구라니. 이렇게 또 보검이의 노래 실력을 뽐내게 해주어 재미는 있었지만, 솔직히 굉장히 뜬금없었던 거, 작가와 연출은 알고 있는지요. 굳이 꼭 그런 장면을 넣을 필요는ㅎㅎㅎ 그러니까 자꾸 드라마가 마가 떠서 새로운 시청자를 못 끌고오지... 아니 어쨌든 그래서 보검이는 잘생겼다. 내가 수현에게 빙의하여 노래 잘 들어주었다. 

그러나 이 커플에게는 계속해서 시련이 다가온다. 첫째로는 진혁의 부모님. 매체를 통해 아들의 연애소식을 접한 진혁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소시민인 그들로서는 아들의 연애상대자가 그가 다니는 회사의 대표이며, 무엇보다도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는 수현의 집안 배경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서로의 사랑만을 믿고 봐주기에는 소위 ‘집안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 것이지. 하지만 진혁도, 수현도 자신들의 사랑을 예쁘게 봐달라며, 응원을 해주길 원한다. 누구보다 서로에 대한 마음에 자신이 있는 두 사람이니까.

진혁은 그래서 어머니의 생신 선물로 목걸이를 사는 김에 수현과의 커플링도 맞췄다. 진혁에게는 수현이 가진 수많은 보석 중에 자신이 준 커플링이 가장 별로라며 수줍어했지만, 수현은 자신이 가진 것 중 가장 아름답다며 진혁이 준 반지에 너무나도 행복해했다. 이쁘게 무럭무럭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 커플. 세상 가진게 많은 수현인데 이럴때는 참 수수하고 작은 것에도 행복해보인다.




그들의 두 번째 시련은 수현의 EX-남편, 정우석. 우석은 이제 더는 두고볼 수 없었다, 진혁과 수현의 연애를. 우석은 수현을 만나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다. 연락도 잘 받지 않고, 어쩌다 연락이 닿아도 우석의 만남을 피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이상 수현이 진혁에게 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우석은 제대로 무리수를 두고만다. 이사회를 포섭하여 동화호텔의 공동대표로 밀고 들어간 것. 공동대표라는 보기 좋은 허울로 수현과 억지로라도 마주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호텔의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우석이 차회장의 마수로부터 수현을 지켜주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둔 거라고 생각할래. 우석은 그런 아련한 서브 남주니까. 수현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진혁에게 용기가 있다면, 우석은 안간힘이라고 표현했다. 은근히 짠한게, 우석은 가진 것도 훨씬 많은 사람이었지만 수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정말 안간힘을 써야했다. 진혁이 있는 그대로 다가가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안간힘이라는 단어보다 우석의 상황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는 듯하여, 자꾸 우석과 진혁의 대치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게 우석을 응원하게 된다.

사실 가장 큰 시련은 따로 있죠. EX-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기일이라며 또 이혼한 며느리를 불러들인다. 진짜 개진상. 하지만 이번 부름은 중요했다. 이미 진혁과의 연애로 차회자으이 눈 밖에 난 수현이었고, 수현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차회장은 수현과 수현의 아버지, 차종현까지 제대로 적으로 돌릴 심산이었으니까. 오죽했으면 수현의 비서인 미진도 이번에는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시아버지의 기일은 진혁네의 저녁식사 약속과 겹쳤다. 이를 미리 알았던 진혁은 수현이 마음쓰지 않도록 식사약속이 바뀌었다고 둘러댔지만, 수현은 그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놓인 상황과 진혁을 향한 마음 사이에서, 수현은 진혁에게로 향했다. 아마도 이제 차회장의 공격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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