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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Lo and Behold: Reveries of the Connected World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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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다뮤켄터리 감독 베르너 헤어조그는 일련의 논쟁적인 대화를 통해 사이버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 모든 것들을 변화시켰는지 탐구하는 여행으로관객을 안내한다. 이 가상의 변화는 사업에서, 교육, 우주여행, 헬스 케어, 그리고 우리가 개인적인 관계를 수행하는 방식 모두를 포함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46565 (출처 네이버 영화)

 

 

 

 

인터넷이 탄생된 캘리포니아 대학의 어느 연구실에서부터 시작해서 영화는 여러가지 화두를 던진다. 인터넷의 시작, 발전, 부작용부터 AI, 화성에서의 인터넷, 사물인터넷 등.. 감독은 여러 과학자들을 만나 그들을 인터뷰하고, 인터뷰 영상들이 이어져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등장한 과학자들이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아이돌'이라고 하던데.....

 

 

인터넷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잘못은 이를 이용하는 인간에게 있겠지.

인터넷이 문제가 아니고 익명성이 문제다. 익명의 뒤에 숨어 칼을 휘두르는 그 인간들이 문제.

인터넷은 그냥, JUST '망'일뿐이다. NET. 도구는 잘못이 없다. 사용하는 인간이 문제.

 

흥미로운 주제였던 것은 '사물인터넷'.

청소기, 냉장고 등이 나를 분석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또다른 청소기와 냉장고 등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나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과 연결이 되는가보다. 핵심은 바로 사물끼리의 정보공유이다. 하나의 사물이 단점을 발견하고 이를 수정해야한다고 판단하면 이것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서로 공유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 사물인터넷을 핵심기반으로 하여 자동차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다.

 

화성에서의 인터넷도 재밌었다. 얼마든지 화성에서의 인터넷도 가능하고 지구 사이의 중계위성이 있다면 화성과 지구 사이의 정보공유도 가능한 시대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현대과학은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 보다 더 엄청난가보다.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나왔던 주제인데... 생각이 바로 트윗되는 세상. 즉, '타이핑'하는 과정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황홀한 세상인가. 가끔은 타이핑하는 작업이 너무나도 번거로워서, 혹은 너무나 귀찮아서 생각을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는. 생각한 것을 누군가 볼 수 있도록 바로 출력해주는 것. 잘만 활용한다면 의사소통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생각을 잘 다듬어서 옮겨야한다는 것이 문제지만. 보통 타이핑하거나 쓰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제하곤 하는데 생각이 바로 보여지게 되면 이 정제과정이 생략되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고 에코토크라는 이름으로 정재승 교수님이 나오셔서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본인의 생각을 덧붙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또 질의응답도 참 정성들여 잘해주셨는데, 하신 얘기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 그런 생각해보지 않나.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확실이 몇백년, 아니 몇십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나'는 왜 점점 '멍청이'가되어가는 느낌일까. 짧은 정보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머리속에 남지 않고 그냥 흘러가버리는 느낌이다. 머리속에 지식이 남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즉, 스마트기기만 들여다본다고 이해력이 떨어지거나는데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책판매량은 줄었지만 사람이 활자를 접하는 것은 증가했다고 한다. 즉,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이 결코 줄어든게 아니다. 다만 '짧고 간단한 정보를 많이 다루게 된 것'이다. 우리는 뇌를 덜 쓰는게 아니다. 오히려 뇌를 빨리 많이 쓰게 된 것이지. 너무 주눅들지 말고, 앞으로의 시대를 어떻게 잘 살아가야할지 응원이 되는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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