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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절주절

KT Shop 아이패드 사전예약 취소하는 인고의 과정....:( 왠만하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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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한 간략한 요약 :
특히 일시불로 기기를 구매한 분들은 절대, 결단코, 반드시 카드내역까지 취소했는데 KT Shop에 꼭 확인해야한다. 단언컨대 그들은 카드승인까지 취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연동이 안되어 있어서 카드 승인 취소는 별도로 했다는 답변을 내가 받았으니까!!

시간이 좀 되시는 분들을 위한 구구절절 스토리 :

- 잠깐 눈이 홱 돌아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사고 싶은 마음에 KT Shop 사전예약을 했다. 사전예약 알림 신청을 해서 4월 17일 오전에 문자가 왔고, 3만원 할인쿠폰까지 같이 받았다. 더 기다릴 것 없이 바로 사전예약 완료. 고민하던 끝에 12.9로 결정했고, 셀룰러 128GB 모델, 일시불로 144만원 결제 짠! 가격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저지른 짓이다.

열흘이 지나 아무래도 이건 쓸데없는 충동구매인 것 같고, 매달 데이터투게더를 별도로 내야하는(심지어 1년 약정) 것이 많이 아깝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 필요하게 되면 그때 애플공홈이나 쿠팡 통해서 기계만 사야겠다고 마음 먹어서 취소을 하기로 했다.

자, 이제부터 신명나게 KT Shop을 비판해보기로 하겠다.

1. 홈페이지에 취소 가능한 메뉴 없음
이 때문에 판매 페이지의 Q&A에 글을 올려 취소해달라고 했다. 주문번호를 따로 복사해와서 적어가며 이게 뭔짓. 27일에 취소 요청하고 28일에 취소처리했다고 답변 받았다. 이에 대한 답변 달림 알람은 오지 않았다.

2. 홈페이지에 취소에 대한 과정 업데이트 전혀 안됨.
취소 처리가 됐다면서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상품준비중'이다. 심지어 예약 결제할때는 알림 문자도 보내더니 취소할때는 뭐 그런 거 없다. 홈페이지 참 대충 만들어 사는구나 싶었다.

3. 상담원의 애매한 응대
근데 144만원은 가벼히 여길 숫자가 아니지 않나? 성격상 할부보단 일시불을 선호해서 한건데 이렇게 뜨듯미지근하게 처리하면 괜히 일시불 했잖아. 그래서 상담원들 너무 바쁜 거 알지만 결국 전화를 했다.

취소처리가 된 것이 맞나? 에 대해 내가 들은 정확한 워딩은 '신청한 내역은 취소처리되었다.'이고, 카드결제에 관한 건 카드사에 문의하라였다.

굉장히 애매한게, 되게 못 미더운게, 그냥 가입신청만 취소하고, 매입전표 취소라든가 이런 작업까지 한게 맞을까 의심스러운 거다. 취소버튼 하나만 누르면 연관된 모든 게 한번에 취소되는게 아니라, 혹시 여.러.단.계.를 거쳐야 완전히 취소되는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 왜 합리적이냐면 홈페이지를 대충 구성해서 취소에 대한 처리과정 정보를 고객이 자체적으로 절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도 30일 부처핸섭, 1일 근로자의 날, 주말이 껴있는지라 좀 오래걸리겠거니 여유롭게 기다려보자 싶었다.

4. 카드사로는 정보가 넘어오지 않았다.
영업일 기준 3일째 되는 5월 4일, 카드사에 전화해봤다. 취소전표가 넘어왔는지. 그런 내역은 카드사도 알 수가 없으며, 그것은 오직 가맹점주(여기선 KT Shop)만 확인 가능하다는 거다. 영업일 기준 5~7일 걸릴 수 있느니 더 기다려보잔 답변을 받았다.

5. 전화상담 믿을 수 없어, 이메일상담으로
그런데 요즘 보통 3영업일이면 취소가 다 종결되더라. 28일, 29일, 5월 4일 이렇게 3영업일인데... 카드사에는 오후에 전화한거라 뭐라도 데이터가 넘어갔을 것 같은데.. 또다시 숨어있던 의심의 꼬리가 튀어나와 흔들흔들. KT Shop에 이번엔 이메일로 남겼다. 카드 전표까지 완전히 취소한게 맞냐고.

처음 글을 남겼을 때는 주문번호를 적지 않아서 주문번호를 적어서 다시 문의하라는 답변이 달렸다. 물론, 답변이 달렸다는 알람따윈 오지 않았다.

정말 얼탱이... 왜 어이가 없냐면 문의글을 쓰려면 '주문번호'를 '조회'해서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부터는 좀 화가 나기 시작한다. 다소 빡쳐서(?) 주문번호를 기재하여 (글작성시 주문번호를 조회하셔 선택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를 언급하며) 재작성했지만 그들의 근무시간내에 달았는데 역시 답이 안 오구요, 그래서 결국 전화를 하게 됐다. 콜센터 바쁠까봐 가급적 전화 피하려 했건만.

6. 6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전화시도.

날 미저리로 보지 마시라. KT Shop의 모바일 상담은 무려 저녁 9시까지 가능하다. 그들이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다. 그런데 통화량이 너무 많고,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라는 안내멘트가 무한반복된다. 그러다 결국 나중에 다시 걸라고 끊긴다. 받을때까지 3-4번 반복하는데, 그러던 중 약 7시반부터는 신기한 현상이 나왔다.

이제는 기다려달라는 안내멘트는 일절 안 나오고 신호음이 어느정도 가더니 뚝 끊어버리는 것이다. 8시 58분까지 계속 그랬다. 그래서 테스트 삼아 9시에 전화해봤더니 이번에는 상담가능시간이 아니라는 안내가 나왔다.

뭐지....?

전표 취소까지 확실히 한건지 아닌지 물어보지도 못하나????? 카드 결제일이 12일인데 사실상 5월 4일이 있는 주중에, 6일(수)~8일(금)에 정정하지 않으면 12일(화) 144만원이 인출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내 자산을 지키는 것 조차 이렇게 방해하나???

7. 애꿎은 KT CS 계정에 컴플레인
문뜩 생각난 트위터 KT CS 계정. 7일에 이러저러한데 왜 콜센터는 전화를 받지 않고, 문의글은 읽지도 않는 것이냐고 애꿎은 계정에 컴플레인을 걸었더니 계정에서 Shop쪽으로 전달해서 빨리 처리 될 수 있도록 하게싿고 안내를 해주었다. 그러더니 왠일. 12시 좀 넘어서 계정에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딱 한시간 뒤에 카드승인 취소 문자가 날아왔다. 내 의심이 팩트가 되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리고 답변이 달렸다는 알람따윈 오지 않았다(오해마시라. 거기 시스템에 답변 알람 문자나 메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이 되어 있다).

결국 예상했던 답이었다. '신청한 내역'은 취소했는데, '연동이 되어 있지 않아서' 카드승인내역은 취소하지 않아 이제 취소했다는 것. 글쎄, 애초에 그냥 따로 해야하는 업무프로세스였을텐데 단순히 누락한 거 같은데?

8. 유종의 미(?)
처음 취소 요청한 4월 27일부터 카드승인 취소 안내를 받은 5월 7일까지 전전긍긍한 내 시간과 감정소모는 어떻게 보상받지? 완전히 카드내역 취소는 바로 다음날 완료가 되었다. 영업일 1일 걸린 것이다.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 결국 어마어마한 장문의 컴플레인 글을 또 남겼다.

카드승인 취소 안내를 받은 후 5월 7일에 남겼는데, 바로 이틀이 지난 9일,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여기서 조금 미안했...) 답변이 달렸고, 놀랍게도 이번에는 답변 달림 알람이 왔다. 와우, 선택적 알람 서비스라니. 처음 잘못 응대했던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컴플레인과 취소처리에 대해 미흡하기 짝이 없는 Shop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컴플레인까지. 뭐 답변은 예상한 그대로다. 죄송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



한줄요약 : 결제해놓고 취소할 거 같다? 살까말까 고민이 된다? 그럼 KT Shop 쓰지마세요. 내 돈 내고, 물건도 출발안한 상태에서 내 돈 도로 받겠다는데 전혀 협조가 안됨. 돈을 받기만 하고 뱉어내는 건 너무 하기 싫은가 봅니다. 공홈 가든가 쿠팡 가서 자급제 사서 씁시다. 어차피 KT Shop도 많고 많은 리셀러 중에 하나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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