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KT 놈들... 다 퍼줄 것처럼 보여도 실상 자세히 살펴보면 왠지 속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 바로 통신비용 할인 아니겠는가...
나는 원래 51요금제(15GB 사용 이후 무제한-일일LTE 사용량 있음)에 데이터투게더Large(11,000원이지만 약정할인이 걸려서 실결제금액은 8,250원)을 쓰고 있었다. 이러면 데이터투게더를 쓰는 아이패드는 모폰의 LTE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서 둘다 흥청망청 쓸 수 있었다. 물론 흥청망청 쓸 시간도 없어서 말만 그렇다.
그러다 작년 여름에 폰 약정이 끝나기도 하고 새폰이 갖고 싶어서 기기교체하는 김에 요금제를 콱 올려버렸다. 이름하야 완전무제한이라는 데이터ON프리미엄(이른바 89요금제). 이걸 쓰면서 기가지니까지 준다고. 필요없었는데 이걸로 LTE라우터까지 할 수 있다고(쉽게 말하면 기가지니로 와이파이기계처럼 쓸 수 있다는 것) 해서 솔깃했다. 기가지니에 걸리는 데이터투게더 Large 요금도 무료라고 하고, 미디어팩도 무료라고 하고, 단말보험 비용은 KT멤버쉽 포인트로 결제해준다 등등등 나쁠게 없었다. 무엇보다 내가 한달에 평균 40GB 이상 쓰는 나름 헤비유저(?)이기도 해서.
그래서 결론은 데이터ON 프리미엄(모폰) + 데이터투게더Large 1(기가지니, 요금 및 단말기 무료) + 데이터투게더Large 2(아이패드, 8,250원 결제, 단말기 납부금액 별도) 가 되었다. 그랬더니 데이터투게더Large 제공량이 한달에 50GB가 되었다. 이건 데이터ON요금제를 쓰기 때문인데 모폰의 데이터제공량과는 별도로 제공된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이 50GB가 기가지니와 아이패드가 함께 써야하는 것이었고, 다 쓰고나면 모폰의 제공량을 함께 쓸 수 없다는 것. 야이, KT 놈들, 다 퍼줄 것처럼 해놓고 이렇게 교묘하게. 첫달만 이걸 모르고 흥청망청 쓰느라 아이패드 데이터가 간당간다앴는데, 그 이후로는 조절하면서 썼다(그 뒤부터는 바빠서 흥청망청할 틈이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번뜩 데이터쉐어링이 생각났다. 미디어팩이 앞으로 한달에 한번씩 주던 10,000원 TV쿠폰을 안 주겠다고 해서 짜증나서 찾아보다가. KT데이터쉐어링은 1~2대까지 무료로 할 수 있고 3대부터 월 8,250원을 낸다.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9대까지 가능하다는데, 뭐 그럴 건 아니고.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다. 앞으로 Large 2쪽으로 나가는 요금과 해지했을 때 위약금(7개월 정도 남았다)까지 계산해보니 쉐어링으로 돌렸을때 몇만원이라도 이익이었다. 무엇보다도 투게더에 묶인 50GB와 별도로 50GB를 받을 수 있어서 더 넉넉하게 쓸 수 있었다.
이런 KT 놈들, 데이터쉐어링은 온라인, 전화로 신청할 수 없다. KT플라자에 직접 가야하는데 길거리에 KT 간판 쓰여있는 대리점 아무데나 갈 수가 없다. 검색해서 플라자인 곳을 찾아가야하는데, 이정도 수고쯤이야. 직접 방문해서 Large 2 해지하고, 위약금 처리하고, 쉐어링 신청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쉐어링 신청을 할때 요금은 무료더라도 유심비용(7,700원)은 새로 내야한다. 나는 다행이 패드에서 원래 쓰던 유심을 초기화해서 재사용할 수 있었다. 7,700원도 낼 필요가 없었다는 점. 집에 남아도는 공기계하나도 쉐어링 걸고 싶었는데 한 번호당 3개의 회선까지 이용가능한데 나는 이미 모폰, 기가지니가 연결되어 있어서 2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패드가 들어가니 공기계를 더하려면 유료요금이 발생한다고 한다. 결국 공기계는 다시 넣어두는 걸로.
데이터ON요금제를 비디오로 낮춰볼까 고민인데, 어차피 미디어팩도 별로 좋은지 모르겠지만, 이 경우에 단말보험 포인트 결제와 Large 요금을 새로 내야하기 때문에 뭐가 더 나은가 저울질 중이다. 일단 더욱 흥청망청 데이터를 써보자. 왠지 억울하니까.
2019.3.2
모회선1, 데이터투게더Large 1회선, 데이터쉐어링 1회선으로 산지 1년 2개월이 좀 넘은 시점, 갑자기 욕망이 치솟아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를 구매하기 이른다...!!! 물론 셀룰러로. 미니 5 와이파이로 사서 너무 아쉬웠거든.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데이터투게더와 상관없이 쉐어링은 2회선까지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14에 전화해서 확인했다. 투게더와 쉐어링은 별도로 보는게 맞다고. 뭐야, 내가 갔던 성대플라자 담당자는 그럼 잘못 알고 있던가 일부러 틀리게 알려줬다 이건가. 그때 그냥 폰에 쉐어링 걸었으면 계속 썼을텐데 억울.
어쨌든 그래서 114 상담원님의 말씀을 믿고, 마침 내일 휴가이기도 해서 KT플라자 방문하기로. 성대는 절대 패스다. 안가.
2020.5.28
빈정상한 성대 KT플라자는 패스하고, 어딜 가야하나 찾던 중에 마침 제일 가까웠던 광화문 KT직영점을 갔다. 친절했던 직원분이 배정됐는데, 아니 글쎄 이 분도 성대점 직원이랑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이미 2회선을 다 쓰고 있어서 요금이 나간다는. 그래서 당황하지 않고, 데이터투게더와 쉐어링은 별도라고 알고 있다고 했더니 직원분이 어딘가에 전화해서 확인하고 무료가 맞다고 안내해주었다. 이 친절한 분도(?) 잘못 안내하는 걸 보면 직원들이라고 다 잘 알고 있는 건 아닌가보다 싶었다. 그래서 확인해보고 바로 정정해주었으니까 다행.
번호가 별도로 배정되기 때문에 신규가입신청서를 간단히 작성하고, 남는 유심칩은 없어서 새로 구매하고(다음달 요금에 합산 청구), 직원이 유심을 껴주고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잘되나 안되나 확인했는데, 잘 안잡히길래 당황하지 않고 재부팅했더니 문제없이 LTE가 잘 터졌다. 오예오예.
이렇게 쉐어링을 해서 좋은 점은 물론 모회선과 데이터를 나눠쓰는 것은 당연하고, 어디든 KT WiFi는 손쉽게 잡아서 쓸 수 있다는 점. 당연하지, KT 번호를 하나 더 받은 거니까. 쉐어링 회선 중에 하나를 나중에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으면 다시 직영점을 방문해서 태블릿 -> 스마트폰으로 변경해주는 작업을 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모회선 포함 총 4회선을 무료로 사용한다는 아름다운 마무리.
20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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