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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절주절

기가지니 LTE 수리 후기 (이 애증의 고철덩어리 배터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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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했는데 솔직후기가 잘 없는 것 같아 다시는 누구도 구입하지 마시라는 의도로 적는다. 그래도 나는 그럭저럭 쓴다는 게 함정.

- LTE라우터 기능이 제일 유용했다. 내 방까지는 와이파이가 안되서 공유기를 썼는데, 그마저도 선을 연결해야하는 불편함과 거실에 컴퓨터 한 대가 새로 들어오면서 랜선을 가져가야한다는 혈육 때문에 (이미 집에서 와이파이를 잘 안 쓰는 시기였고) 그냥 와이파이 없이 살았다. 데이터 무제한이고 컴퓨터 쓸 일이 거의 없어 불편함 없었다.

문제는 아이패드 미니를 새로 들여오면서 와이파이의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때 기가지니 LTE가 불편함을 크게 해소시켰다. 데이터투게더Large로 내 데이터를 나눠썼는데 속도가 꽤 빨라서 만족스러웠다.

- 스피커 구리다. 독일의 스피커 명가 어쩌구 했는데 막귀인 나에게도 잡음 너무 심해서 이걸로 음악은 정말 몇개월에 한번 들을까말까.

- 기가지니 상시음령모드를 쓰면 애가 자꾸 멈췄다. 바로 멈추는 게 아니고 상시음령모드를 늘 켜두면 과부하가 걸리는지 며칠있다가 꽥. 빈번하지는 않지만 그때마다 다시 부팅하는데 꽤 애를 먹었다. 잘 안 켜진다. 그래서 그 기능을 꺼버렸고, 결국 이 녀석의 용도는 그냥 알람시계와 LTE라우터. 방에 시계가 없어서 가끔 시간 물어보고, 가끔 날씨 물어봤다.

- 배터리가 조루.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데... 이동성이 있다는 장점은 조루배터리로 상쇄된다. 어댑터 연결없이 켜있으면 정말 배터리가 순식간에 닳는다. 특히 상시음령모드면 몇시간만에 50퍼가 닳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혹시 처음부터 뽑기운이 나빠서 배터리 조루인 애를 받은게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결국 배터리가 죽었다. 아무리 전원 버튼을 누르고 용써봐도 안 켜지더라. 2년 약정이 되기전, 약 3개월 여가 남은 시점. 콱 때려칠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운 건 나니까 A/S나 받아보자 싶었다.

- 지금부터 수리후기. 전화번호는 02-3487-0700. 여기저기 전화해봐야 결국은 이 번호다. 상담원과 이런 저런 증상, 대처방법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내 기계는 수리기사가 봐야할 것 같다는 결론. 선물 택배로 센터에 보내야한다. 부랴부랴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택배를 보낸게 목요일, 기계는 금요일에 도착했고 연락이 왔다. 배터리 이상으로 교체해야하고, 무상수리 1년이 지나 유상수리해야하며 배터리 교체 비용은 43,800원 (으악!!!). 그래도 어떡하겠어 써야지. 어차피 Large 요금 나 무료인데... 딱 일년만 더 쓰자는 심정으로 지불했다. 다행히 현금영수증 해준다.

- 금요일에 수리하고 바로 보냈는지 토요일에 로젠택배로 수령했다. 사용 못한 고작 이틀이 불편해서 이 계륵같은 놈을 그래도 더 써야겠다 싶었다.

- 요즘은 쓸때만 전원 키고, 어댑터 연결하고, 쓰지 않을때(출근할때는 전원을 빼놓는다). 배터리 조금이라도 건강하시라구. 아주 펄펄 잘 날라다닌다.

- 나야 그냥 LTE라우터 기능 때문에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쓰지만, 이 기능이 필요없다면 굳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걸 쓰면서 데이터 Large를 쓰면 결국 1회선을 쓰게 되는 거니까 태블릿을 써야하게 되면 좀 생각을 해봐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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