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 2019년 9월 추석끼고 4박 5일. 토요일에 출발해서 수요일에 돌아오는 일정.
항공기 : 대한항공 (마마님을 모시고 가기 때문에 무조건 국적기)
호텔 : 블라디보스토크 베르사유 호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쨌든 호텔. 3성급?)
성격 : ☆☆☆☆☆모녀여행☆☆☆☆☆☆
1. 항공권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지를 결정한 건 대략 봄이었다. 모녀여행이라 가능하면 국적기였고, 새벽 비행은 절대 안될 소리. 대한항공에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있었고, 그럼 당연히 그걸 골라야지요? 10시 10분 출발, 13시 50분 도착. 러시아 항공기를 타면 북한 상공을 통과할 수 있어서 더 빨리 오갈수있다지만 이번 여행의 목표는 슬로우와 힐링이었으므로 :D
9월 추석항공기 5월에 결제했더니 인당 약 32만원. 이만하면 만족한다.
2. 호텔
마마님을 모시고 가니 당연히 호텔이죠. 블라디보스토크는 좋은 호텔이 많은 편이 아니라, 호텔로 정하면 후보군이 그리 많지 않다. 롯데호텔이나 베르사유, 아지트 등등. 고민을 하다가 해양공원, 아르바트 거리와 접근성이 아주 좋은 (5분 거리) 베르사유 호텔로 정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울 분위기일 것 같아서. 4박5일 전부 베르사유에서 묵는 일정으로 숙박비는 약 52만원 정도 나왔다. 8월 말에 조회해보니 10만원 정도 더 비싸다.
3. 환전
제일 골치 아팠던 부분. 국내에서는 환율우대는커녕 취급하는 은행이 하나은행뿐이었고, 직접 루블로 환전하면 꽤 손해를 본다는 건 조금 검색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달러로 이중환전을 고려했다. 달러로 바꿔서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환전소에서 루블로 바꿔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원달러가... 1200원대를 뚫은 달러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그리고 시내 환전소에서 종이가 완전 새거여야 해준다는 등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갈 것 같은 후기가 있어서... 결국은 인출 수수료가 없거나 거의 들지 않는 체크카드를 가져가서 필요할때마다 인출해쓰기로 했다. 이중환전이나 그거나.
그래서 내가 선택한 카드는 하나비바플러스 체크카드. 이유는 다들 이걸 많이 써서? 인출 건당 약 3000원(3달러)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 한다. 현지ATM 별도 수수료가 있을 수 있지만 뭐 괜찮다. 최소한의 경비만 하나은행 통해서 직접 루블로 바꿔가고 나머지는 체크카드와 주거래 신용카드를 이용해서 적절히 사용할 예정.
그래도 혹시 몰라 소량의 현금은 가져가야할 것 같아서 딱 25만원만 환전하기로 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있는 환전센터에서 우대율 40%로 환전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서울역으로 달려갔다. 손쉽게 환전 성공. 여러 단위로 다양하게 돈을 받았다.
4. 여행자보험
지난 홍콩여행 때 폰케이스를 사다가 폰을 깨먹은 경험 이후로 여행자보험의 중요성을 정말 절실히 깨달았다. 보험 안들었어봐... 돈이 그게 얼마야. 이번에는 꽤 낯설은 나라로 가니까 혹시모를 위험에 대비해 보험은 필수. 여행중 상해나, 일정지연, 휴대품 보상 같은 항목 위주로 살펴보다가 에이스손해보험으로 정했다. 60대인 엄마와 30대인 나, 두 사람의 보험비용은 합쳐서 47,000원 정도.
5. 공항 -> 호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오후 1시 50분에 도착하는데,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이 골치였다. 하루에 몇 번 운영하지 않는 공항철도는 애초에 포기했고, 한 시간에 한 번 운영하는 107번 버스를 타거나(가성비는 이게 제일 좋을 듯), 택시를 타거나 해야하는데, 처음엔 버스를 타고 가는 걸로 정했다. 이유는 경비가 제일 덜 들어서.
그런데 아무래도 엄마랑 같이 가고, 첫날인데다가, 여행 일정에 제일 중요한 호텔찾기에 너무 체력을 낭비하고 싶진 않았다. 검색하던 중 네이버 카페 '러사모'를 알게 되었고, 여기에 공항 -> 호텔 픽업 서비스가 있더라! 러사모가 매개해주는 현지 택시 서비스랄까? 아무래도 좀 더 믿음이 갈 것 같다. 편도가 28,000원이라 작지 않은 가격이지만, 내 체력과 안심을 댓가로 이정도면 허용가능하다.
6. 각종 투어 등 액티비티 결제
검색을 해보면 정말 다양한 투어회사들이 존재한다. 많은 투어회사와 많은 후기 댓글, 그리고 천차만별인 가격들. 정보의 홍수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마마님이 검색한 곳 중에 하나인 '블라디벨'을 골랐다. 별 다른 이유는 아니었고, 우수리스크에 가고 싶은데 가격이 제일 괜찮아서(1인 약 6만원)? 그리고 열차로 오가는게 아니라 아르바트 거리에서 차로 오가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왕 고른 김에 다른 투어도 여기서 다 결제해버렸다. 가격이 조금 싼편이라? 시내 야경투어(1인 약 2만원)와 여행자라면 꼭 가야하는 루스키섬 투어(1인 약 2만5천원)까지. 야경투어는 택시투어처럼 차로 이동하는 거였고, 루스키섬 투어는 버스투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러시아식 사우나인 반야 결제. 이건 반야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직접 결제했다. 3군데 정도의 반야가 있는데, 나는 방송에서도 나왔던 (짠모투어) 쓰리히어로즈반야로 골랐다. 마치 산 속에 있는 것마냥 나무집을 통째로 빌려 우리끼리만 여유롭게 즐기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방을 고르고(옵션이 서로 다르다), 여행 전에 카드로 결제까지 다 해버렸다. 결제는 루블로 되더라. 2시간 반에 약 10만원 정도.
예약은 여기서 → https://bany.online/Bath_Controller/booking
7. 유심칩
입국하면 공항에서 살 수 있고, 그자리에서 개통까지 다 해준다고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오래 걸릴 수 있다는 후기를 여럿 접하고 그냥 미리 구매해서 가기로 했다. 말톡에서 5일짜리 러시아 유심칩(MegaFon)을 구매했고, 가격은 1개 11,000원 정도로 사실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는 비싸게 구매한 듯 하다. 말톡에서 구매하면 한국에 무료 수발신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같이 줘서 좋다. 물론 착신전환(유료부가서비스)을 해야 효과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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