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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극장 1열

스토커 (Stok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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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2013.2.28

장르 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99분

 

감독 박찬욱

출연 미아 와시코브스카(인디아 스토커), 매튜 구드(찰리 스토커), 니콜 키드먼(이블린 에비 스토커)

 

 

줄거리

 

18살 생일, 아빠가 죽고 삼촌이 찾아왔다.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그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면서도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매력적이지만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인디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충격적인 비밀들이 드러나는데...
 
전세계를 사로잡을 매혹적인 스릴러가 온다!

 

 


 

 

 

후기 REVIEW

이 영화 사실 예전에 봤다.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라 그래서, 포스터가 묘한 호기심을 돋구기도 했고. 아니나달라, 평범치 않은 영화스토리에 아, 역시 찬욱박!!을 외쳤더랬지. 이번에는 난데없이 매튜좋은 오빠에게 빠져서 봤다... 큰일이다... 최애는 자꾸 수많은 차애들을 양산한다.... 왜 나는 그냥 에디 한명을 좋아하기 시작한건데 영국배우들을 다 모아 볼 기세지...

 

 

채널CGV에서 영드 마녀의 발견이 한다. 근데 거기서 매튜구드가 1,500살 먹은 뱀파이어로 나오더라구. 세상에나 마상에나 세상 섹시. 바로 치였지 그래서 바로 필모 찾아보기 시작. 사실은 마녀의 발견을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 있으면 서비스도 가입할 생각이었는데 없다고 하더라구.. 캐치온 가입해야하나. 한달만 가입해서 마녀의 발견만 보고.... 어쨌든 내가 그런 상황이에오. 그래서 보고싶은 걸 못 보는 대신, 이 영화 스토커를 봤지오.

 

찬욱박의 장점은 세상 어디서도 보기 쉽지 않은 캐릭터와 그들의 관계, 스토리 설정인데(기괴한 걸 넘어서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그에 못지 않게 인물들을 진짜 기깔나게 잘 찍어주는 것도 최고. 그보다 여성 캐릭터를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감독이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원래도 예쁜 니콜 키드먼과 원래도 잘생긴 매튜 구드가 더더더더 카메라빨을 받았잖아요. 다시 봐도 여전히 도덕 윤리 씹어먹은 스토리는 필요없구요, 저는 그냥 배우들 와꾸 구경 열심히 했어오...

 

 

 

 

 

그래도 몇 년만에 다시 보니까 다르게 느껴지는건, 예전에는 또래들과는 너무 달라서 조금 음침한 느낌까지 있는 인디아가 별로 호감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스토커 가문 자체가 다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것이 읽혀져서 인디아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인디아의 아빠는, 분명 인디아를 낳기 전에는 아내 에비를 세상 사랑했는데, 인디아가 태어나면서 온통 그의 관심과 사랑은 딸에게만 집중된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이 대놓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죽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마음고생 심하지 않은 듯한 에비의 대사와 행동으로 미뤄짐작해보면. 그리고 인디아가 엄마에게는 남보다도 못한 태도를 보이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굉장히 애틋해보여서 말이지.

 

그런데 또 엉클 찰리는 어떤 돌+아이인가. 찰리는 심지어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형의 조카를 너무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기보다는 사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굳이 그 전에 얼마든지 미아를 보기 위해 정신병원을 나올 수 있었지만, 미아의 18세 생일에 맞춰서 나온 이유는 뭘까 찰리....? 찰리는 형을 사랑했는데 그 마음이 그의 딸인 인디아에게 옮겨간건가.

 

인디아에게 사냥을 가르치던 그의 아빠, 매년 생일마다 미아에게 주던 신발, 그리고 18세 생일에는 마치 인디아가 어른이 된 것을 축하하듯 하이힐을 선물하면서 인디아는 자신의 울타리들을(혹은 굴레들을) 모두 쳐내고 떠나버린다. 엄마의 블라우스와 아빠의 벨트, 삼촌이 선물한 하이힐을 신고 인디아는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 찰리는 정신적으로 분명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자신의 어린 동생에게 뺏긴 관심과 사랑을 시기하여 범죄를 저지렀다는 이유라도 댈 수 있지만(인디아네로 돌아와서의 살인은 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이고), 인디아는 찰리보다 더 복잡하다. 아마도 학교생활이나 엄마와의 평범한 관계에 관심이 없고 만족하지 못했던 그녀는, 사실 심적 깊이 혹은 무의식적으로 범죄에 대한 희열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 그런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니 그런 인디아의 마지막 미소는 제법 소름끼쳐 보인다. 악당 최종 보스는 사실

 

어쩄든 그래서, 매튜 구드 너무 좋다구요. 너무 섹시하다구요. 하아... 마녀의 발견 볼거라구요. 채널CGV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 마녀의 발견 다들 보시라구요...

 

+) 어머 그런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배우, 웬트워스 밀러(a.k.a 석호필)가 썼다고 하네? 어머어머 이제 알았어, 대박! 그가 이런 기괴한 스토커 가문을 생각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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