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문/안방 1열

드라마 남자친구 6화 리뷰

반응형

정신없이 여행 다녀오고 나니 침대에 시체마냥 널려있다가 남자친구 6화 재방을 하길래 얼른 TV를 틀었다. 일요일에 몰아서 방송해주니 참 편하구려. 5화부터 느꼈는데 확실히 밀어주고 있는 이 서브커플 귀엽네 ㅋㅋㅋㅋ 장미진(곽선영) * 이대찬(김주헌) 커플 ㅋㅋㅋㅋㅋ 장비서님 너무나 러블리하다. 심지어 미진이 가입된 채팅앱에 진혁의 동생인 진명(표지훈)이 대찬인 척 먼저 미진에게 마을 거는데, 아 확실히 이 커플은 서브커플로 밀어주고 있구나. 꽉 닫힌 해피엔딩 기대해본다. 장비서님 진짜 너무 좋다. 한번씩 답답해서 수현에게 막 편하게 말할 때 대사 톤도 좋고 발성도 좋고 말투도 좋고. 완벽해 곽배우님 ㅠㅠ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끄적여볼까... 일단

 

수현모 너무 진부하다. 국무총리 부인이라느니 영부인이라느니 본인 꽃길에 방해가 되면 자식이라도 용서안하겠다는 둥, 선거에 방해 안되게 쥐죽은듯이 가만있으라는 둥... 친모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독스러운데 아무리 상류사회 클래스라지만 너무 하는 거 아니냐 정말. 수현모 우석모 나올때마다 채널돌리고 싶은 욕구를 꾸역꾸역 참는다. 심지어 우석모는 속초호텔 오픈식에서 일하던 진혁을 불러세워 모욕을 줬지. 전형적인 상류사회의 갑질이랄까. 그래도 그와중에 자기는 처음 들어본 이런 모진 말을 수현은 계속 들었그러가로 마음아파하는 우리 아기새... 마음도 착해. 그래서 김진혁이 판타지야. 어쨌든 두 분 어머니께서 진부하신 캐릭터들이시라 볼때마다 콱씨 뒷통수 한대 치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눌러참는다. 그렇지만 수현의 아버지는 확실히 수현의 편인 것 같아서 다행. 특히나 그의 정치적인 신념이나 입장은 태경그룹과는 반대인 것으로 보여 우석모가 제멋대로 굴지만은 못하게 제어를 걸 사람이 한명쯤은 있어서 더욱 다행인 것이, 가능하다면 우석모와 수현부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결을 한번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수현부인 차종현(문성근)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진혁은 수현에게 생일선물로 립스틱을 주고, 수현은 그 립스틱을 바르고 진혁에게 줄 넥타이를 사서 건네주러 직접 진혁에게 갔다. 이 간질간질한 귀여운 커플은 수현이 슬그머니 팔짱을 끼더니 그 손을 냉큼 진혁이 잡아버리는 엄청난(?) 작업속도를 보여주시니 괜히 보고 있는 내가 엄마미소. 이 둘이 이렇게 알콩달콩 썸타면 막 기분이 좋다가도 그런 와중에 정우석(장승조)을 보면 이리도 멋진 캐릭터가 짠내가 나서 안타깝고. 홍보실에서 셀럽들 초대가 안되니 (그거를 또 우석한테 흘리는 이사자식...) 한방에 해결해주니 참 멋있긴 한데 우리 진혁이 쭈쁘쭈쁘해진다. 발품 팔아서 안되는 일이 그런 일이니 어쩌겠어. 그와중에 진혁이 메고 있는 넥타이가 수현이 준 것인가 막 스캔하는 우석씨... 근데 수현이 직접 진혁에게 넥타이를 해주는 걸 봤어. 우리 우석씨 표정... 6화에서 우석의 포지션은 짠내와 울것같은 슬픈 표정(가뜩이나 눈망울도 크고 올망졸망한 사람이라...)

 

악역을 담당하고 계신 이사자식과 홍보팀의 이과장은 언제 혼쭐나지요. 이사는 특히 태경그룹이고 뭐고 호텔 대표 자리에 눈이 멀어서 언론이 다 모인 자리에서 수현에게 쪽을 주는 악수를 두었는데(태경그룹에도 좋지 않은 것이라 차회장이 싫어할 것을 알면서도), 나는 이과장이 출세에 눈이 멀어서 그걸 그대로 회장한테 가서 보고하나 했더니 내가 스토리를 너무 꽜구려. 이사와 이과좡 좀 내 눈앞에서 치워주세요. 빨리...

 

 

그렇지만 연애감정에 한번 불붙은 이 커플을 그 무엇이 방해하랴. 4화 엔딩에서는 진혁이 나서서 수현을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6화 엔딩에서는 수현 스스로 그러한 상황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공개했다. 섬타는 사이라니 ㅋㅋㅋ 드라마니까 될법한 말이지, 참으로 귀여운 대응이네. 자신을 스토커라고 얘기해도 괜찮다는 듯 조금은 슬퍼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뒤돌아가려는 진혁을 보고 수현이 그렇게 대사 날려줘버렸잖아. 그러고서는 진혁을 보며 미소를 짓는데 은근히 멋있었어. 사랑 앞에 나이가 무슨 문제며 타이밍이 뭐가 문제가 될쏘냐. 이 드라마는 수현의 성장을 그려가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진혁을 만나 수현이 점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성에 갖힌 공주님이 구두를 벗고 스스로 운동화를 신고 힘차게 밖으로 뛰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달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