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리우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13회 끝나고 후속작 예고가 나오는 걸 보고 나서야 이 드라마가 끝나간다는게 실감이 난다. 내 뒤에 테리우스 후속작은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11월 21일부터 방송한다. 1차 예고편에는 저 너머 놀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들이 보이는 으슥한 길에 바닥에 피가 흥건한 채 쓰러진 누군가의 팔이 보인다. 대작의 냄새가 솔솔 나는데. 선아 언니 믿고 함 봐바? 근데 나.... 남자친구 보고싶은데...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구나.
국가안보실장 문성수의 살해영상이 담긴 진용태(손호준)의 USB는 고애린정인선)에게 전해지지 못했다. 심은하(김여진)과 고애린의 전화를 도청한 케이가 이른바 퍽치기를 해서 USB를 가져간 것이다. USB는 결국 우리의 악당, 비서실장 윤춘상(이병옥)의 손에 들어간다. 한편 킹스백 팀은 진용태를 통해 목소리의 정체를 알게 된다. 진용태가 김본과 손을 제대로 잡은 것이다. 영상 송출이 가능한 안경을 쓰고 진용태는 목소리를 만나러 갔다. 덕분에 유지연(임세미), 라도우(성주), 김본(소지섭)은 폴라드 때의 실패했던 캔디작전부터 이 모든 일의 원흉을 알게 되었다.
진용태의 USB도 윤춘상에게 뺏겨버린 이때. 이제 남은 것은 윤춘상의 정보를 캐는 것이다. 진용태의 J인터내셔널 가방에는 검은 돈을 받을 계좌번호는 있었으나 누가 돈을 받는지는 가명으로 처리되어있었다. 정계의 뇌물리스트는 윤춘상에게 있었다. 킹스백은 뇌물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윤춘상의 집에 잠입스파이를 보내려고 한다. 이런 스파이 역할로 적절한 것은 역시 우리의 고애린이지.
고애린은 기어코 남편 차정일(양동근)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심은하의 사고, 그녀가 보았던 USB 영상. 이미 남편의 죽음에 뭔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터였다. 결국 유지연은 고애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차정일은 국가안보실장의 죽음을 목격하는 바람에 함께 죽임을 당한 것. 차정일의 죽음에도 윤춘상이 있었다. 윤춘상은 애린에게도 무너뜨려야 하는 적. 스스로를 위해서도 윤춘상의 집에 가정부로 잠입한다.
고애린이 윤춘상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기 위해서 제일 먼저 넘어야 하는 산은 수석집사 안다정(전수경). 안다정은 철두철미하고, 조금이라도 가정부가 실수하거나 자신의 성미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잘라버리고 때리기가지 한다. 이런 안다정을 넘어서기 위해 오랜만에 KIS도 뭉쳤다. 심은하의 SWOT 분석이었나? ㅋㅋㅋ KIS 모든 정보의 핵심인 우리 심은하 여사께서는 어디서 또 안다정의 정보를 긁어모았는지. 고애린은 그녀의 나박김치로 안다정을 유혹(?)하는데 성공한다.
윤춘상 집의 내부구조를 알기 위해 고애린, 코드명 앨리스(김본이 지어줌ㅋㅋㅋ)는 청소기에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했다. 고애린 자신은 주방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특히 2층 윤춘상의 서재는 안다정이 직접 청소를 했기 때문에. 또 한번 애린의 활약을 통해 서재에 있는 금고를 발견한 킹스백팀은 작전을 준비한다. 고애린은 일부러 인터넷 랜선을 끊고, 인터넷 수리기사로 김본이 온다. 평창동 안선생, 안다정의 유일한 약점 미남. 미남계로 안다정을 유혹한 김본은 서재까지 들어가는게 성공하고, 뇌물리스트를 확보한다. 그러나 서류를 빼내기가 무섭게 비상벨이 울리고. 고애린은 김본이 확보한 리스트를 들고 도망치고, 김본은 팔에 총상을 입은채 케이와 겨룬다. 마지막 총소리가 들리며 28회 끝. 우리 김본, 무사하게 해주세오....
점점 검은 세력, 코너스톤의 실체에 닿으면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도 꼼꼼히 로맨틱코미디 요소를 보여주고 있다. KIS의 평창동 안선생 분석도 그렇고, 퇴근하는 애린에게 장난감 총을 겨누는 귀여운 김본과의 로맨스. 하루종일 마늘까고 파 까는 걸 보느라 뒷못이 쑤시는 유지연과 라도우. 잘 만든 드라마라고 느껴지는게 멜로, 코미디를 놓치지 않고 스토리를 잘 구성한다는 느낌이 들어서랄까. 중간중간 PPL도 놓치지 않고. 자꾸 김본이 누군가에게 뭘 권유한다 ㅋㅋㅋㅋ 나 그래서 괜히 편의점에서 그 커피 사먹었잖아. 바리스타.
케이 뿌셔뿌셔. 윤춘상 뿌셔뿌셔. 김본은 최연경(남규리)를, 고애린은 남편 차정일을 잃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용태는 다시 자기 인생 찾고, 유지연과 라도우는 사랑의 작대기가 연결되는 무난하지만 제일 예쁜 결말을 기대하며 남은 한주를 기다린다. 그리고 아무래도 윤춘상에게 붙은 NIS는 권영주(서이숙)가 아니라 심우철(엄효섭) 국정원장이라는데 건다. 국정원장이 수상쩍어도 너무 수상쩍다. 아 아쉽다. 쓰다보니 한 주 남았다는게 실감이 나서.
POOQ(푹)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25-26회(13회) 다시보기 아래 이미지 클릭!
POOQ(푹)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27-28회(14회) 다시보기 아래 이미지 클릭!
'감상문 > 안방 1열'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C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 알아보기 - 기획의도/등장인물 (0) | 2018.11.22 |
---|---|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29~32회(15~16회) 리뷰 (0) | 2018.11.16 |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21~24회(11~12회) 리뷰 (0) | 2018.11.02 |
다큐멘터리 SBS 스폐셜 528회 '아이돌이 사는 세상 - 무대가 끝나고' (0) | 2018.10.29 |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17~20회(9~10회) 리뷰 (0) | 2018.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