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정말 교통이 잘 되어 있는 나라다. 교통 체증도 잘 없다고 한다. 특히 홍콩하면 떠오르는 이층버스와 트램은 정말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나는 여행중에 트램을 정말 많이 탔다. 호텔 바로 앞이 트램 정거장이기도 했고, 트램 교통료가 정말 저렴했다.
홍콩 오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것, 옥토퍼스 카드 사기!
MRT, 버스, 트램, 페리 등 홍콩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이 옥토퍼스 카드 하나면 된다. 게다가 편의점에서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필수. 공항의 Customer Service Centre나 MTR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처음 구입할 때는 HK$150 을 낸다. HK$50은 보증금인데, 여행 후 공항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3개월 미만 사용 시에는 수수료 HK$9가 붙는다. 그냥 환불받으면 되는데 나는 굳이 공항 편의점에서 털어썼다...
다니다가 충전금액이 부족한 적이 있었다. 카드를 댈때 잔액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이너스가 뜬 걸 놓쳤던 모양이다. 기사가 머라머라 해서 다시 보니 이미 마이너스가 나서 더이상 카드를 쓸수 없던 것. 당황해서 있는 동전을 털었는데 손바닥에 동전을 펼치니 기사님이 알아서 돈을 가져가주셨다... 3박 4일 일정에 하루는 마카오에 있었는데 100달러 부족했나보다.. 보증금에서 알아서 까이는데, 이것도 일정금액 이상 마이너스 나면 찍히지 않으니 모자를 것 같으면 미리 충전해야 한다. 중간중간 다니다가 부족해지면 MTR역에서 충전할 수 있다.
MTR
우리나라랑 크게 다르지 않아 이용하기 편리하다. 요금은 다른 교통편에 조금 비싼 편인데, 홍콩 지하철은 MTR은 거리에 따라 차등요금이 적용된다. HK$4.5~53.5 사이.
이층버스
버스는 역시 이층버스. 이층 맨 앞에 느껴보는 그 스릴이란. 멀미 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침사추이 쪽의 버스 노선이 복잡해보였고, 버스에 사람도 많아서 혹시 잘못 내릴까봐 마음 졸이며 갔다... 버스 앞에는 진행 방향이 종점과 노선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숫자 앞 알파벳이 A면 공항을 오가는 버스, N은 심야 버스, X는 익스프레스버스라고 한다. 우리 나라와는 달리 버스를 탈때 한번만 카드기를 대면 된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버스마다 요금이 달라서 구글맵으로 찾아서 맞는 버스를 타는게 좋다. 찾아보니 홍콩 버스 요금은 타는 곳이 종착역까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서 요금이 정해진다고 한다.
스타페리
홍콩 오면 스타페리 타줘야지. 1888년 운행을 시작했다는 스타페리는 까우롱 반도와 홍콩 섬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배차간격도 짧고 가격이 저렴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 그 짧은 이동거리에서 잠시 느껴보는 야경, 그리고 강바람 이런 것들이 참 좋다. 홍콩이 자랑하는 야경을 보려면, 카우롱 반도로 가서 홍콩 섬쪽을 봐야한다. 숙소가 홍콩 섬에 있던 나는 저녁에 스타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명당자리를 잡고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서 봤는데 10년전에 가서 봤을때보다 감흥이 덜해서 아쉽.. 뭔가 조금.. 화려함이 덜해진 느낌이랄까. 참여하는 건물도 줄어든 것 같고. 이래서 추억은 추억으로만 갖고 있어야하는 건가 보다.
트램
홍콩하면 트램이지. 1904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홍콩섬에서만 운행되기 때문에 이쪽에 숙소가 있으면 트램을 자주 이용하면 좋다. 천천히 달리는 편이지만, 길이 막히는 경우란 없으니 목적지까지 의외로 빨리 도착한다. 에어컨도 없고, 사람이 많으면 좀 답답하기도 한데 역시 가격이 저렴해서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짧은 거리를 급하게 이동할 필요가 없을때는 트램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게 낭만이 있다. 단 안내방송이 없어서 집중해야하는데, 구글맵으로 미리 정거장 수를 체크해서 세어보고, 정거장 이름을 확인해서 가면 좋다. HK$2.3 정도? 이 얼마나 저렴한지.
나는 호텔 바로 앞에 정거장이 있어서 거의 계속 트램을 탔는데, 노선도 간단하다. 동쪽으로 가는 노선, 서쪽으로 가는 노선 2개. 트램의 앞에 종착역이 써있어서 미리 보고 타면된다.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데(사람들 타는거 따라타면 된다) 내릴때 요금을 낸다.
미니버스
소호에서 완차이 역 갈때 미니버스를 이용해봤다. 이런데 무슨 버스가 오는거야라면서 기다려보니 오더라. 이 버스는 정거장에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막 지나가기도 하더라. 구글맵에서는 여기서 타면 된다고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정거장 비슷한 것도 없어서 탈 때 좀 헤맸다. 그리고 버스는 정말 미니해서 몸을 접어서 타야했다. 예전에 우리 마을버스랑 정말 유사하다.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나는 목적지인 완차이역에 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히 잘 탈 수 있었다.
택시
택시는 안 타봤다. 내가 좀 쫄보라, 해외 나가면 택시를 잘 안탄다. 무서워서. 요금은 우리보다 조금 저렴하다고는 하는데, 영어를 잘하는 기사가 많지 안핟고 하니 주의. 요즘은 옥토퍼스로도 결제를 하는 택시가 늘어나고는 있다는데 기본적으로는 현금을 낸다.
'일상 > 홍콩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여행 이야기(3) 제니 베이커리/제니쿠키 (0) | 2018.10.15 |
---|---|
홍콩여행 이야기(1)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 호텔 홍콩 Best Western Plus Hotel Hong Kong (0) | 2018.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