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리히텐슈타인전 - 눈물의 향기
2021.12.10 ~ 2022.04.03
인터파크 쇽딜로 10,000원에 저렴하게 사두었던 티켓 드디어 사용 완료.
서울숲아트센터는 지난 뱅크시 전시회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건물이 같고, 전시 장소는 다르다)
| 갤러리아포레 서울숲아트센터 주차
- 전시 1시간 무료, 아트샵에서 1시간에 2,000원 등록 가능하고 또는 2만원 이상 엠디 상품을 사면 1시간 무료
- 일반적으로 10분에 2,000원.
지하철을 타고 가도 되긴 하는데, 역에서 10분 정도는 걸어야된다. 처음으로 운전해서 갔는데, 앞쪽에 D타워가 있어서 순간 거기로 갈까 고민을 했다(3시간에 만원이라서). 가기 전에 좀 검색해봤더니 서울숲아트센서 주차비가 사악해서. 빙글빙글 돌고 돌아 지하3층부터 주차가 가능한데, 하필 전시회에 어린이 뮤지컬에 결혼식이 있어서 차가 좀 많았다.
주차는 전시의 경우 1시간 무료가 된다. 매표소에서 표 찾을 때 주차 등록을 하면 된다. 그 이외에는 전시회 아트샵에서 1시간에 2,000원 주차등록을 할 수 있다. 2시간도 가능하대서 4,000원 결제해달라 그랬다(근데 나중에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6,000원이 결제되어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10분에 2,000원이다. (그렇다, 사악하다.) 3시간 13분 정도 주차해뒀던 터라, 1시간은 전시 무료, 2시간은 아트샵에서 주차권 구입, 나머지 13분에 대해서만 정산에서 4,000원을 더 결제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대로라면 2시간에 4,000원 + 20분 4,000원 = 8,000원이 결제되어야 했는데, 전시 1시간 무료인걸 모르고 아트샵 담당자가 3시간 6,000원을 결제해준게 아닌가 싶다. 2,000원 손해 본 기분이지만 원래대로라면 주차비만 4만원이었어서 그냥 참는 걸로...
2만원 이상의 엠디상품을 사면 1시간이 무료라는데 그럴바엔 그냥 아트샵에서 1시간 2,000원 주차등록하는게 더 이득일 듯 하다. 아트샵 직원이 정확하게 주차 등록해주는지 꼭 확인할 것....
| 전시 이야기
운이 좋아서 도슨트 시간에 전시를 보게 되었는데, 토요일은 김찬용 미술해설가였다. 어찌나 설명을 재밌게 해주시던지, 제대로 뽕뽑았다(?) 생각이 들 정도. 도슨트가 없었다면 그냥 무심코 지나쳤을 전시 작품 각각에 담긴 의미,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에 대한 연구, 미술 사조에 대한 그의 분명한 생각과 의도 같은 것들을 아주 알차게 잘 챙길 수 있었다.
도슨트가 없었다면 전시회 메인 포스터이기도 한 이 키스 작품이 제일 좋았겠지만, 이 작품은 리히텐슈타인 작품 세계의 아주아주 작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도슨트를 통해 제일 기억에 남은 작품.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대선 당시, 클린턴의 의뢰로 리히텐슈타인이 그린 클린턴의 대선 포스터다. 당시에도 굉장히 센세이션해서 이 작품으로 만들어진 뱃지를 다들 갖고 싶어서 난리였다던 해설가님의 설명. 후보자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거는 대신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을 그림으로서 뭔가 더 대담하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느낌을 보여준다. 특히 저 성조기는 얼핏 보면 성조기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실제 성조기와는 다른, 리히텐슈타인이 다시 재창조해낸 것이다. 그림을 기술적으로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무엇을 표현하고자 할 것인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리히텐슈타인전에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팝아트하면 사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가는 누가 뭐래도 앤디 워홀일 것이다. 해설가님의 설명에 따르면 마치 앤디 워홀이 백남준 선생님과 같다면, 리히텐슈타인은 김환기 화백과도 같다고 하였다. 리히텐슈타인은 예술가치고는 인생의 큰 굴곡 없이(재혼 정도?)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잘 공부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모범적으로 잘 살아온 편이었으며, 이전 시대의 선배들의 작품을 오마주하기도 하고 서슴없이 비판하기도 하고 그렇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예술가였다.
'고급미술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것을 제시함으로써 고귀한 미술과 저급한 대중문화,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팝아트의 대가 리히텐슈타인' - 인터파크 로이리히텐슈타인전 상세정보 중
그의 팝아트는, 만화 같은 작품들은 단순히 비비드한 색감의 화려한 그림일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와 예술에 대한 그의 시각을 잘 녹여낸 것이다. 특히 그의 20대, 30대, 40대의 작품은 그의 생각의 변화와도 결을 같이 한다.
크리에이티브가 심여를 기울여서 만들었다는 포토존을 다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인증샷 찍기. 그리고 꼭꼭 해쉬태그 걸어서 크리에이티브님 수고했다는 멘트와 함께 SNS에 올려주기(는 해설가님의 설명). 포토존 디자인을 허가받는데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 수정을 거듭하고 뒤늦게 허가를 받아서 전시가 12월부터였는데 1월중순에서야 포토존을 열 수 있었다고 한다. 나도 찍어서 해쉬태그 걸어서 별그램에 올렸다.
양질의 도슨트가 이렇게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낳는다. 다음 전시부터는 꼭꼭 도슨트 일정 확인해서 봐야겠다는 큰 다짐을 해본다. 그래야 진짜 다 뽕(?) 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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