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후기랄 것도 없는게... 사진도 안 찍어놨고... 그냥 열심히 검색해서 이미 상황파악을 한 후 모든 걸 체념하고 그냥 센터에 달려간터라.....
시간의 흐름대로 그냥 끄적이며 새로 정보가 업데이트 되면 추가할 예정. 부디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기를.
1. 여행을 갔다가 폰을 떨궜다. 옆면이 좀 찍혔지만 이정도는 애교. 멀쩡한 줄 알고 뒷면을 봤더니 이게 왠걸 후면카메라 유리가 박살이 난것이다. 얼른 카메라를 찍어보았는데 사진은 겁나 멀쩡. 하지만 유리가 금이 가서 금방이라도 부스러기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 이 유리 조각이 계속 떨어지면서 렌즈를 상하게 할 수 있단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해보니 수리 방법은 둘중하나였다.
공식센터에는 수리 NONO. 이건 무조건 리퍼행이었다. 리퍼하면 70만원대... 와.... 어이가 아리마셍이구요.
사설로 가면 교체는 해주는데 가서 수리받는 순간 공식에서 받는 서비스는 끝나는거지. 사설에서는 대략 8만원대면 가능한 것 같았다.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산지 반년도 채 안되어가는 시점이었으므로.
2. 무한 검색질을 하다가 여행자보험으로 일부 커버가 된다는 걸 알았다. 다행이지 뭐야 여행자보험 들어놔서. 만원도 안되는 보험이었는데 정말 매우매우 다행.
그래서 원래 들어놨던 KT 폰케어 보험에 여행자보험까지.
잔인한 아이폰은 폰 보험으로도 크게 돌려받지 못한다. 리퍼 1회에 한하여 최대 35만원까지인데 그나마도 자기부담금 30%는 제외된다. 즉, 24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여행자보험은 최대 20만원. 자기부담금 1만원은 제외된다. 즉, 190,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팔지 않고 간직해두었던 아이폰6S+ 중고판매까지 하면 대략 200,000원 정도.
이렇게 탈탈 긁어모아 리퍼를 받기로 했다. 사설로 가기엔 내 폰이 너무 어린이라...
3. 귀국한 날이 토요일이라, 일요일 하루 신주단지 모시든 모시고,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공식센터로 달려갔다. 내가 간 곳은 성대 KT 애플 수리센터. 오후 5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앞에 4명 대기인원이 있었다. 요즘 아이폰 배터리 교체 때문에 사람 많다던데 이정도면 기다릴만한 하지. 다행히 6시쯔음 되었을때 내 차례가 돌아왔다.
처음에 카메라가 고장난 줄 알았던 기사님이 그것만 수리해주시려고 했는데(그 경우는 수리비 9만원 정도), 자세히 보니 본인이 잘못 파악하는 바람에 진짜 리퍼를 하게 되었다. 좋다말았다 엉엉. 그럼그렇지 나에게 그런 운이 있을리. 리퍼 비용은 759,000원. 눈물이... 기사님이 대략적으로 보험금 제외하면 515,000원 나온다고 안내해줬다. 그리고 바로 보험접수를 먼저 진행해줬다. 보험센터에 연락해주는 거였는데 이미 6시가 넘은 시점이라 내가 접수하려고 했으면 마감시간 이후여서 유선전화를 어려웠을 듯. 뭐하나라도 일을 덜어주니 고마웠다. 덕분에 전화로 바로 보험처리 접수. 이제 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기기가 있었기 때문에 바로 교체했고, 거의 새폰인가요란 나의 질문에 기사님은 새폰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애매한 질문과 애매한 대답. 됐어. 그냥 내 자기위로일뿐이야. 하여튼 가뿐하게 카드결제 해버리고, 리퍼폰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 센터에 가기 전 백업은 필수다 필수. 이미 백업을 해놨지 으하하하. 근데 다이어리 어플은 백업이 안되서 다 날라간거 함정
4. 먼저 KT 폰케어 보험부터. 유선으로 보험처리 접수를 했고,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 https://www.ktphoneins.com/ )
1) 보험청구서 (자필작성)
2) 견적서 (수리할때 받음)
3) 영수증 (수리하고 결제하고 받음)
4) 신분증
5) 개인(신용) 정보 처리 동의서
5. 여행자보험... 부들부들... 일단 상담원이 너무 기분 나빴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하래서 이래이래했더니 본인 과실이면 불가하다고 단칼에 말해버리는 거다. 아니 그럼 누가 쳐서 떨궈야만 보험처리가 되는거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누가 쳤으면 그 놈한테 합의를 해서 받아내야지, 보험처리를 하고 있겠니 내가. 그리고 '여행을 가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 '여행을 가서' 일어났고, 그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드는' 거잖아. 모든 근본적인 이유는 '여행을 갔기' 때문에 일어났고, 보험사는 그런 상황에 보험 처리를 해주는 것인데.
설사 내 과실로 인해 안되는게 백번 맞다해도, 그걸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남이사 청구를 했는데 심사를 탈락하든 말든 상담원 본인이 심사할 것도 아니면서 기분 나쁘게. 나는 혼자 여행을 하는 바람에 목격자확인서도 쓰기 어려운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답변이 가관. 자기는 그냥 필요한 서류를 말해줄 뿐이란다. 아 예 그러세요. 됐고 그냥 방법이나 문자로 안내하세요. 그냥 홈페이지 찾아봐도 될 걸 굳이 전화를 해서 스스로 기분을 망쳤다. 거절당해도 내가 알아서 거절당할테니, 애초에 서류를 내는 행위조차 막으려는 그런식의 처사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에이스 손해보험 상담원씨.
보낸 안내 문자에 따르면 서류를 다 갖춰서 등기로 보내거나,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내가 자꾸 로그인이 에러가 나서(이걸 또 상담원한테 전화해서 알아보라는데 됐다 이 자식들아), 그냥 등기로 보내기로 했다. 이걸 쓰면서 다시 생각났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나쁘다. 상담원이 해야하는 그때의 행동은, 고객님 그러셨어요. 그럼 일단 방법을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서 끝내는거다. 그리고 혹시라도 본인 과실일 경우에는 심사 처리가 어려울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든가 그런말은 하지 않는다든가) 정도로만 하고 넘어가는 거다. 내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게 아니라.
1) 보험청구서 (홈페이지 들어가서 다운받아 작성)
2) 여권 앞면 사본 & 출입국 도장 있는 부분 사본
- 홍콩은 도장을 안 찍어주고 그냥 종이로 줘서, 민원 24를 토해 출입국증명서를 인쇄하기로. 그리고 탑승권도 제출
3) 가이드 또는 인솔자 또는 목격자(제3자) 확인서 2부
- 나는 혼자 여행을 한 관계로, 목격자 확인서 대신 '사고 경위서'를 작성하기로. 6하원칙에 근거하여 상세히, 자필로 썼다.
4) 예상수리견적서 또는 수기 불가확인서
- 이미 수리를 받아서 견적서를 갖고 있음
5) 구입 물품 영수증
- 없는 경우 보험금청구서 상에 상품명, 구입년월, 금액 기재
6) 휴대품 파손사진
7) 휴대폰일 경우, KT는 원부증명서 (홈페이지에서 다운 가능)
6. KT폰케어 보상처리 결과. 오전 9시 30분 정도에 온라인으로 서류 제출 완료했고, 10시반 정도에 연락이 와서 해외에서 유심 썼는지 아닌지 뭐 그런거를 질문했고, 오후 12시 59분에 승인되었다는 안내가 왔다. 이 정도만 되어도 서류 준비할만하겠다.... 여행자보험은... (절레절레)
7. 드디어 여행자보험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19일에 등기로 서류를 보냈고, 20일에 도착하여 담당자가 지정되었다. 21일에 심사가 완료되었고, 심사 완료 이후로 한참 소식이 없길래, 역시 망한건가 싶었는데 22일에 확인해보니 지급한다구....ㅠㅠ 아 드디어 일주일동안 마음 졸이던 일이 끝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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