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 인 이모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전시관
2023.07.22~2023.10.30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입장마감 오후 7시) *휴관일 없음
성인 정가는 2만원이나, 얼리버드 할인을 받아 1만원에 구매완료! 현재는 얼리버드를 판매하지 않아서 정가로 티켓 구입을 해야한다. 전시가 시작되고 한달 정도 후에 방문하였는데, 주말이었는데도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지 않아 관람환경이 무척 쾌적했다. 플래시를 쓰지 않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므로 아름다운 작품들은 물론 프로필도 바꿀 사진을 찍기에 제법 괜찮다.
📌Alphonse Maria Mucha 알폰스 무하 (1860.7.24 - 1939.7.14)
알폰스 무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전환기 유럽 예술을 대표하는 화가이며, 현대 일러스트의 시조이다.
📌아르누보 Art Nouveau
19-20세기 초에 유럽 및 미국에서 유행한 장식 양식으로, '새로운 예술'을 뜻한다. 덩굴식물 모티프와 구불구불하고 유연한 선으로 장식된 철제 난간, 섬세한 꽃무니의 반복적인 패턴, 긴 실루엣의 여인 이미지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총 4개의 관으로 이루어진 전시는 1. 알폰스 무하 관, 2. 멀티미디어 전시 관, 3. 작품 관, 4. 슬라브 대서사시 관 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는 50분에서 1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1. 알폰스 무하 관
알폰스 무하의 생애 연표와 아르누보 작품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2. 멀티미디어 전시 관
이번 전시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약 30여분 가량의 멀티미디어 전시가 펼쳐지는데,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계속해서 영상이 재생된다. 가운데에 벤치가 있어 앉아서 관람하면 된다. 사방에 자리한 초대형 스크린으로 화려한 영상이 보여진다. 해상도가 무척 높고 퀄리티가 좋아서 돈값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총 6색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1) Chapter 1. 무하의 작업실 (프롤로그 / 에필로그)
- 가벼운 데생에서부터 최종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으로 바뀌어가는 영상을 통해 전시의 도입부를 장식한다. 시선을 끄는 화려한 색채의 일러스트가 역시 멋있다. 움직이는 스케치북을 통해 무하의 스케치와 채색 작업을 재현한다.
(2) Chapter 2. 파리 산책
- 에펠 탑과 파리를 배경으로 무하의 화려한 포스터들이 펼쳐진다. 당대 프랑스 스타였던 사라 베르나르의 포스터들이다. 파리를 상징하는 샹송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3) Chapter 3. 아르누보 정원
- 고즈넉하면서도 몽환적인 밤의 정원을 배경으로, 마치 야외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것처럼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펼쳐진다. 무하는 포스터에 이상화된 여성과 담쟁이 덩굴, 꽃, 별자리와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4) Chapter 4. 성 비투스 성당
- 여긴 비중이 좀 짧다. 웅장한 성당 음악과 함께 스테인글라스에 무하의 작품들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보여지는 작품은 곧 다음에 올 슬라브 대서사시와도 연결되는 것 같다. 무하가 디자인한 프라하의 성 비투스 성당 스테인글라스는 성자 키릴과 메토디우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고 한다. 짧지만 거대하고 화려한 스테인글라스 작품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5) Chpater 5. 슬라브 대서사시
- 영상 전시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그래서 비중도 크다. 언제 끝나지란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우리가 무하하면 떠오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일러스트뿐 아니라, 조국 체코와 슬라브족에 대한 사랑과 긍지로 그려낸 슬라브 대서사시도 유명하다. 그가 체코의 국민화가라 불리는 이유. 조국 체코의 역사가 담긴 슬라브 대서사시 속 인물들이 스크린을 오가며 슬라브족의 핍박, 전쟁, 승리의 역사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음악이 참으로 멋있다.
(6) Chapter 6. 무하와 뉴욕
- 무하가 사랑했던 도시 뉴욕의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또다시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의 작품들이 수놓아진다. 이번에는 마치 1920년대를 연상하게 하는 경쾌한 모던재즈와 함께.
3. 작품 관
실외 광고의 대가였던 무하의 다채로운 포스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진품은 아니고, 원작을 종이에 프린팅해서 올린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미테이션인 것이 중요하지 않게 여길 정도로 참으로 화려하고 예쁜 작품이다. 그를 성공한 상업화가의 대열로 올리게 해준 '지스몬다'도 관람할 수 있다.
4. 슬라브 대서사시 관
앞서 멀티미디어 관에서 봤던 슬라브 대서사시를 다시 보여준다. 8분 정도의 영상인데, 멀티미디어 관과 아이템이 겹치는 감이 있다. 영상 하단에 짧게 그림 제목과 간단한 안내가 기재되어 있다. 아마 원작은 워낙에 커서 종이 프린팅을 하더라도 디스플레이가 어려워 영상으로 대신한 것이 아닐까 싶다.
📌슬라브 대서사시 The Slav Epic
슬라브 대서사시는 1910년부터 알폰스 무하가 18년 동안 가로 8미터, 세로 6미터에 이르는 대형 컨버스에 체코와 다른 슬라브 민족의 신화와 역사를 묘사한 작품이다. 20편의 초대형 작품을 무하는 모든 슬라브 민족을 위한 기념비로 생각했으며, 그의 예술 인생 후반부를 이 작품의 실현에 바쳤다. 미국의 자선가 찰스 리처드 크레인의 후원을 받아 제작하였으며, 무하는 슬라브 역사를 기념하는 장소들을 여행하고 역사가들과 상의하면서 정확한 묘사를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슬라브이의 역사로부터 20개의 주요 에피소드를 묘사했는데, 10개는 체코 역사, 나머지 10개는 다른 슬라브 민족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묘사하고 있다. 무하는 이 시리즈를 프라하 시에 기증했다.
아트샵은 살짝 성의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 정도로 아이템이 별로 없었다. 그게 아쉬운 점이랄까. 간단하게 엽서 정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일부 작품만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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